KT “6G 주도권 잡는다”… 위성·양자·AI 네트워크기술 확보 본격 나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3.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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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열 KT 액세스망연구담당 상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KT의 미래 네트워크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KT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글로벌 통신사들의 6G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T가 위성·양자·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6G 핵심 기술로 낙점하고 역할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KT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6G 시대에 위성 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KT는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여러 계층의 비지상 통신 네트워크(NTN)를 구성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지상에 국한된 서비스 범위를 해상 및 상공까지 확장해 재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궁화 위성 6호(KOREASAT 6)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해 위성 고도에 따라 전송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개선해 정지궤도 통신 환경에서도 약 10Mbps의 속도로 풀 HD 영상을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KT는 6G 시대 주도권을 위한 양자 기술 확보에도 힘쓴다. 기존 양자 암호 통신이 양자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기술이었다면, KT는 양자를 이용해 직접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을 통해 양자 인터넷 시대를 한 단계 앞당길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정보 탈취가 불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위성과 양자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KT는 지난해부터 KT SAT,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AI 기반 네트워크도 선보인다. KT는 현재 네트워크에서 수집되는 정보에 AI를 적용해 스팸 차단, 보이스피싱 탐지 등 서비스를 개발한 상태이며, 향후 자율주행차 같은 AI 응용 분야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KT는 이날부터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와이파이(WiFi) 7 표준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공유기 ‘KT WiFi 7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KT 공유기보다 2배 이상 빨라진 최대 2.8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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