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본격화로 인해 코스피 23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1분 상호관세가 발효되자마자 급락해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했다.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내리며 640대를 간신히 사수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2329.99로 장을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급격하게 하락했다. 미국이 9일 오전 0시 1분(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1분)부터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한 시점이다.
그 영향으로 코스피는 1.74% 내린 2293.6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9921억원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10월 31일 2277.99 이후 처음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 -3.93%, 대만 가권지수 -4.02% 등 다른 아시아 주식시장은 4%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0.93%, SK하이닉스는 -2.65%, LG에너지솔루션은 -1.26%,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는 각각 -1.2%, -0.67% 하락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한 653.84에 장을 열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96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7억원, 1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한때 1486.7원을 기록하며 2009년 3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중 관세전쟁이 본격화에 들어가며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상인증권 최예찬 연구원은 "2018~2019년 미중 무역분쟁 시기 원화 가치가 –8% 절하(환율 상승)된 바 있다"며 "중요한 것은 관세 협상 여부와 글로벌 경기 판단에 의해 2분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관세전쟁에 돌입했다. 미국이 이날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미 34%의 보복관세를 적용한 중국은 "끝까지 맞서겠다"며 물러날 뜻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