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제품 택배에 '리웍 1차' 명시…55시간 사용한 이력도 발견돼 커뮤니티서 의혹 확산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제조 업체 에이수스(ASUS)의 공식 총판에서 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속여 판매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 에이수스 공식 총판에서 판매한 고성능 UMPC(휴대용 게이밍 PC) 'ROG Ally'(로갈리) 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위장해 판매했다는 피해 사례가 확인됐다.
해당 제품의 Q&A에서는 리퍼 제품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누군가 임의로 보증을 연장한 흔적을 발견했다", "초기 세팅 이후 UMPC가 버벅이는 증상이 있다" 등의 문의가 눈에 띄기도 했다.
또 한 구매자는 로갈리 제품을 받아 본 택배에서 '리웍 1차'로 상품명이 명시돼 있었다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의 다른 구매자는 "2023년 7월 제조일에 55시간을 사용한 이력이 있다"며 "환불받으려 했더니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라고 한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이같은 정황 때문에 에이수스 공식 총판에서 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속여 판매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총판 측은 "해당 제품의 경우 새 상품으로 출고됐고, '리웍'이라는 표기도 내부 구분 용도일 뿐 제품 상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최근 에이수스 공식 총판에서 기획전으로 내놓은 상품으로, 원가 130만원의 제품을 60만~70만원대에 저렴하게 판매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제품의 구매 링크는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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