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SK바이오팜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49.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7% 늘어난 1444억원, 당기순이익은 102.3% 급증한 196억원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중국 신약승인신청서(NDA) 제출 관련 1회성 마일스톤 소멸과 계절적 비수기, 외부 유통 채널의 구조조정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핵심 제품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매출 성장에 힙입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엑스코프리의 1분기 미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3%, 작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은 빠르면 이달부터 미국 내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 캠페인을 통해 엑스코프리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환자 접점을 강화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내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NDA를 제출할 예정이다.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과 관련해 이미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처(CMO)에 대한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완료하고 약 6개월 분량의 재고를 추가로 늘려가는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내 직판 인프라를 활용한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목표로 한 세컨드 프로덕트(Second Product) 도입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미국 내 이미 구축된 세일즈 네트워크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정해 신속한 시장 진입 및 조기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방사성의약품(RPT) 및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차세대 치료 기술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도 글로벌 제약사 출신 연구진을 영입해 항암 및 희귀질환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과 중추신경계(CNS) 및 RPT 분야 글로벌 임상 경쟁력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화도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