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최대 매출 1등 공신 '안티모니'…방산 핵심소재 부상"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5.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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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안티모니 971톤 판매, 전년대비 23%↑…전략광물 매출총이익 73%가 안티모니
난연성 우수, 탄약·미사일 등 방산 소재…안티모니 1분기 매출총이익 ‘50억→520억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가운데)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려아연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고려아연이 제련업황 악화 속에서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사업다각화 등 경영진과 기술진의 전략과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난연성이 우수해 전략광물 사업 핵심 소재로 꼽히는 '안티모니'가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전략광물 매출이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5개 분기 동안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판매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왔다. 2024년 1분기 290억원를 기록했던 전략광물 매출은 2분기 421억원, 3분기 527억원, 4분기 570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략광물 가운데 난연성(難燃性-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이 우수해 방위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안티모니가 실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판매량이 올해 1분기 971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23.4% 급증한 것이다. 

안티모니의 수익성 역시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안티모니 매출 총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억원 대비 10배 이상 불어났다. 전략광물 매출총이익 719억원의 약 73%가 안티모니에서 비롯된 셈이다. 

이런 배경에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매출총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 1분기 719억원으로 직전 분기(2024년 4분기) 418억원보다 72%(301억원) 늘어났고, 전년 동기 124억원과 비교하면 5.8배나 증가했다. 

희소금속 시장가격이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안티모니는 지난해 상반기 톤(MT)당 1만5000달러 안팎에서 중국의 수출통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4만달러 선을 넘은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5만7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에 고려아연 수익성 개선에 기초산업소재를 넘어 전략광물 확보를 위한 경영진의 기술투자와 사업다각화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이자 생산기지로서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이 대한민국 경제안보와 직결된 핵심소재인 만큼 생산·판매 경쟁력을 더욱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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