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리더스클럽18] 아비바코리아 김상건 대표, “디지털트윈, AI와 연결된 전체 시스템이 핵심”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5.06.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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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아비바코리아(AVEVA)는 디지털트윈과 AI 기반 최적화 기술을 통해 국내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에서 디지털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아비바코리아 김상건 대표는 “아비바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ET(Engineering Technology), OT(Operational Technology), IT(Information Technology)를 아우르는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ET, IT, OT를 모두 포괄하는 기업은 아비바가 유일하다. 글로벌 시장 어떤 경쟁자와 비교해도 아비바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아비바코리아 김상건 대표는 “아비바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ET, OT, IT를 아우르는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24년 취임 후 1년, 김 대표는 산업용AI,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제조 혁신을 중심으로 아비바코리아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김 대표는 “에너지, 마린, 바이오, 제약, 오일&가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아비바의 기술이 크게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각 산업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이 디지털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트윈, 전체 시스템 효율성 극대화

김 대표는 디지털트윈의 중요성에 대해 “디지털트윈은 단순한 모델링을 넘어서, 전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설계·운영·유지보수 등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AI와 결합해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비바는 3D 설계툴, 시뮬레이션, 운영최적화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을 통해 설계에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AI와 결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비바는 전통적인 IT 중심의 데이터 분석을 넘어서, OT와 ET까지 아우르는 통합된 시스템을 통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CONNECT’ 플랫폼,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열쇠

특히 최근 아비바는 ‘CONNECT(커넥트)’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제조를 확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걸쳐 산업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와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CONNECT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AI와 결합해 의사결정을 최적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CONNECT 플랫폼상에서는 AVEVA Unified Engineering, AVEVA PI System 등의 주요 제품들이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고, 산업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개방적이고 중립적인 점도 강점이다.

다수의 팀은 물론 타사의 데이터 소스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플랫폼이 ET, IT, OT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대표는 조선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아비바의 디지털트윈과 3D 설계툴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조선소, 발전소, 제약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아비바의 솔루션이 실제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운영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특히 제약 산업에서는 FDA 승인 절차 자동화와 같은 혁신적인 변화도 이끌어내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3~5년 동안 아비바코리아가 에너지 절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의 진출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1년 동안 여러 산업에서 아비바 소프트웨어가 실제로 사용되며 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업 혁신을 이끄는 리더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다음은 김상건 대표와의 일문일답.

아비바코리아 김상건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대표 취임 1년이다.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그동안 아비바코리아가 디지털전환과 AI 기반 기술을 국내 산업에 적용하며 큰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조선업의 한 고객사가 아비바의 솔루션을 통해 실제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는 사례를 봤을 때였다. 앞으로도 아비바가 산업 혁신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십 철학은?

투명성과 소통이다. 조직은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성원과 소통하고 방향을 공유하고 또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에 팀원들과의 열린 소통을 통해 기업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비바 디지털트윈 기술의 차별성과 경쟁력은?

아비바는 디지털트윈을 단순히 3D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 수준으로 접근하지 않고, 실제 운영 데이터를 가져와서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하는 데까지 확장하고 있다. 운영 최적화를 위한 실시간 통합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아비바의 디지털트윈 기술이 경쟁사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성이다. 일반적인 솔루션이 엔지니어링 또는 설계, 혹은 데이터 분석 한 분야에 국한되는 반면, 아비바는 ET(Engineering Technology), IT(Information Technology), OT(Operational Technology) 전 영역을 포괄한다. 이를 통해 설계(Design), 시공(Build), 운영(Operate), 유지보수(Maintain)까지 플랜트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디지털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설계 단계에서 생성된 3D 모델 정보가 실제 운영 데이터와 연동되고, 해당 설비의 실시간 센서 데이터와 비교·분석되면서 AI가 예측 및 최적화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구조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부서간 데이터 단절없이 협업이 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운영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 산업별로도 최적화된 디지털트윈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조선·해양, 석유·가스, 에너지, 제약, 식음료 등 산업별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특성에 맞는 엔지니어링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반영한 솔루션 설계가 가능하다. 결국 아비바의 디지털트윈은 단순 시각화나 설비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 고객이 전사적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 도구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대표적인 솔루션을 소개한다면?

최근 아비바는 산업별 디지털전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솔루션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나는 AI 기반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 솔루션, 또 하나는 ‘CONNECT(커넥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예지보전 솔루션의 경우, 산업 현장에서의 비계획적 설비 정지나 품질 저하 같은 이슈를 사전에 감지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시스템이다. 이 솔루션은 아비바의 PI System 같은 실시간 데이터 수집 플랫폼과 연동해, 설비 상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한다. 유지보수 비용은 줄이고, 설비 가동률과 품질 안정성은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일부 조선소, 발전소, 그리고 제약 산업 현장에서 도입돼 고장률 감소와 운영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로 CONNECT 플랫폼은 아비바의 핵심 데이터 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기업 내 여러 부서와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하나의 디지털 백본(backbone) 위에서 통합하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CONNECT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AI 분석 도구를 적용해 의사결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장 내 생산 라인의 데이터, 설비 운영 데이터, 환경/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한눈에 보고, 이상 패턴이 감지되면 AI가 자동으로 경고를 띄우거나 조정 권고를 제시한다.

기존 AVEVA Unified Engineering, PI System, 디지털트윈 도구 등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엔지니어링부터 운영까지 전 라이프사이클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현재 이 두 가지 솔루션은 국내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산업군을 중심으로 빠르게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평가한다면?

국내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디지털화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스마트제조 시스템 구축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IT, OT 시스템은 어느 정도 도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설계나 공정 기술 관련 데이터와 시스템 등 ET 영역은 여전히 디지털화가 부족한 상태라고 본다. 이러면 결국 디지털트윈 구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비바코리아는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ET-IT-OT가 통합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고,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 생산성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비바코리아의 중장기 성장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 아비바코리아는 에너지, 조선, 제약 산업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며 강한 입지를 다져왔다. 앞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일반 제조업과 같은 분야로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산업은 최근 탄소중립, 에너지 최적화, 스마트 운영 같은 디지털전환 과제를 안고 있으며, 아비바의 솔루션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 것을 앞으로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단순한 모델링을 넘어서, 전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

아비바코리아 김상건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48시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48시간이 주어지면 가족들과 서울대공원도 가고 동물원도 가고 1박 2일로 거제도나 울산, 부산으로 여행도 가고 싶다.

평소 건강관리는?

소식을 하는 편이다.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것으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7시 이후에는 먹지 않는 게 몸에 좋다고 들어서 일주일 내내 저녁은 가능한 먹지 않거나 적게 먹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는가?

‘Why’ 대신 ‘How’를 쓰려고 노력한다.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으면 추궁하는 느낌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그렇게 하게됐느냐’는 식으로 질문을 하는 식이다. 나도 모르게 직원들에게 ‘너는 내 말을 따라야 한다’라는 식의 뉘앙스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런 것을 지양하려고 노력한다.

평상시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이 있다면?

주일날 온 가족이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는 시간이 소중하다. 교회에서 성도분들이랑 같이 이야기 나누고 하는 시간들이 한 주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감명 깊게 본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데이비드 켈리의 ‘Creative Confidence’를 감명깊게 읽었다. 작가에 따르면 사람은 태어날 때는 굉장히 창의적이다. 다만 제도권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질책을 받고 하다보니 창의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게 책의 개요다. 작가는 근육 운동을 하듯 창의적으로 접근하는 연습을 계속하다보면 창조 근육이 생겨난다고 한다.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사항이 있다면?

가족들과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고 한다. 이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 특성이, 일이 많다 보니 집에 갈 때도 회사 일을 들고 가시는 분들이 좀 많이 있다. 몸은 집에 있는데, 영혼은 회사에 있게 된다. 굉장히 안 좋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트윈(DT)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으며, 이를 통한 올바른 의사결정으로 한국이 과거처럼 국가 경쟁력을 회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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