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주담대 최장만기 40년으로 연장..."실수요자 어려움 경감"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KB국민은행이 선제적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한은행은 주담대 최장 만기를 40년으로 연장하는 등 대출 문턱을 낮추는 추세인데, 이는 은행마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 등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택구입자금 용도 한정) 금리를 0.17%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대상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가운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이다.
가산금리 인상으로 해당 상품의 대출 금리는 연 3.87%(전자계약 우대 금리 0.2%p 포함 시)로 높아질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4일 금리 인상은 시장금리를 반영한 변동금리 인상이 아니라, 가계대출 수요 조정을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라며 "선제적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조치로 4일부터 비대면·대면 대출 금리가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또 같은 날부터 그동안 150건 정도로 제한했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1일 접수 한도를 500건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서 비대면 채널로 접수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이 대부분 처리가 완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대로 신한은행은 4일부터 현재 30년인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지역이나 자금 용도 등에 관계 없이 4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만기 연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고려할 때 대출 한도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서울 지역에서는 대출 실행 당일 집 주인(임대인)이 바뀌는 조건의 전세대출을 내주지 않았지만, 이 규제도 없앨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중"이라며 "다만 가계 대출 관련 실수요 고객의 어려움을 덜고 효용을 늘리기 위해 기존 두 가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