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 나올 수도" … 실제 투표율 79.4%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로 격차를 보인 가운데,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앞서 이재명 후보의 여유있는 승리를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갑제 대표는 3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제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을 분석하며 이재명 후보의 압승을 예상해 눈길을 모았다.
조갑제 대표는 “수백만 표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3일 밤 당선이 거의 확정돼 4일 오전 당선자로 중앙선관위에 의해 공고가 되고, 그때부터 제21대 대통령 직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다”고 본다며 “투표율은 77% 내외가 될 것 같은데, 표차는 아마도 400만표 전후, 약 12%p 차이의 표차이로 압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 예상돼 있음에도 투표율이 높은 것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과 망상적 부정선거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와 응징 심리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정오 기준 투표율 22.9%가 나온 것을 보고 나서 "사전투표를 포함하면 약 58%"라며 "앞으로 8시간 남았다. 아마도 8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직선제 시행 이후 우리나라 역대 대선 최고 투표율은 1987년 제13대는 89.2%,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2017년 제19대 77.2%, 2022년 제20대 77.1%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6개월간 계속된 계엄으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가 오늘로써 일단락되고,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통령은 3관왕이다. 행정부 수장에, 국군 통수권자이자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이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거기에 더해 압도적인 국회 의석수를 갖게 된다“고 짚었다.
이와 더불어 조 대표는 “선거 이후에 막강한 권력 기반을 가진 대통령이면 성인군자라도 그 권력을 독단적으로 행사하고 싶어진다“며 “그걸 견제할 수 있는 건 본인의 자제력과 측근들의 좋은 충고, 언론과 사법, 야당의 견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헌법적 발언을 주로 해야한다”며 “대통령의 말과 글로 상처받은 기억이 너무나 많아서 다른 건 몰라도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다운 말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4월 또 다른 보수 논객인 정규제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함께 이 후보를 만난 바 있다. 이후 정 전 주필은 이 후보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대해 "(이 후보는) 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그런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며 사실상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투표율은 79.4%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대선 투표율 잠정치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 투표율이 80.7%를 기록한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대선 투표율이다. 다만 15∼18대 대선까지는 사전투표가 실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