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곤충 먹이 개발·기능성 검증 통해 곤충산업 활성화 박차”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6.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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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먹이원 보급·기능성 식품 등록·소비자 인식 개선 3대 전략 추진
민관협의체 운영, 우수 품종 실용화 확대 등 산업 활성화 지원 등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왼쪽 두번째)이 강원도 춘천시 '그린바이오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곤충 스마트 생산 기반 조성 사업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0일 강원도 춘천시 '그린바이오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곤충 스마트 생산 기반 조성 사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경청하고 있다. / 사진= 농촌진흥청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농촌진흥청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곤충 먹이원 개발, 기능성 검증 및 실용화,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를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곤충산업은 2010년 법제화 이후 식용곤충 10종이 식품 원료로 등록되면서 성장세를 보여왔다. 실제 시장 규모는 2015년 300억 원에서 2020년 414억 원으로 확대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이다.

2023년 기준 곤충업체는 3013곳, 1차 산물 판매액은 4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5.2% 증가했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4.4%와 3.9%에 그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3대 중점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산 부산물인 버섯 재배 부산물 등을 활용한 곤충용 사료의 경제성과 영양성을 검증하고, 제조 표준화를 올해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에 본격 보급된다.

또한 춘천(2025년), 예천·남원(2027년)에 조성 중인 곤충산업 거점단지 내 먹이원 제조시설이 완공되면 대량생산 체계가 마련돼 사육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을 추진 중인 ‘홍잠(익힌 숙잠)’은 간 건강 개선,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꽃벵이)는 면역력 개선을 위한 인체 적용 시험이 진행 중이다.

시험이 완료되면 올해와 내년 중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을 각각 신청할 계획이며 홍잠은 미국 FDA 신규 원료 등록도 추진해 수출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아울러 곤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식품으로서의 기능성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곤충의 날 기념행사, 식품·의학 학회 발표, 연구 성과 대중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방혜선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은 “곤충은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로 매우 중요한 산업 자원”이라며 “현장 수요 기반의 연구개발과 정책적 홍보를 통해 산업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현재 ‘제4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2026~2030)’ 수립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최종 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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