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무인 자율배송’ 현실로…머스크 “자율주행으로 고객 집까지 성공적 인도”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6.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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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업계 최초여서 관심 끌어
테슬라 모델Y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으로 차량을 주문한 고객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미지=테슬라 유튜브 캡처
테슬라 모델Y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으로 차량을 주문한 고객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미지=테슬라 유튜브 캡처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차량을 고객에게 ‘무인 배송’하는 데 성공하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장에서 출발한 테슬라 차량이 고객의 집까지 완전 자율주행으로 인도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모델Y의 첫 번째 완전 자율주행 인도(delivery)가 예정보다 하루 앞서 성공적으로 완수됐다”고 전했다.

이날 인도된 차량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출발해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고객의 집까지 사람이 전혀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주행을 완료했다.

머스크는 “차 안에는 사람이 전혀 타고 있지 않았고, 원격으로 조종하는 사람도 없었다”며 “내가 아는 한, 공공 도로에서 사람이 타지 않고, 완전 자율주행으로 차량을 인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28일 자사의 엑스 계정을 통해 실제 인도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차량이 공장을 떠나 주차장과 고속도로, 시내 도로 등을 거쳐 고객의 집 앞까지 스스로 주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주행 중 모델Y는 차선 변경, 좌회전, 추월, 정차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며 주변 차량과의 거리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테슬라는 “이 테슬라(모델Y)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새 차주의 집까지 주차장, 고속도로, 도시를 가로질러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에는 로보택시 버전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탑재됐으며, 고객에게 인도된 뒤에는 해당 기능이 비활성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한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AI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해당 자동차가 자율주행 중 최고 시속이 72마일(약 116㎞)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에 “아주 빠른(zippy)”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 호세는 엑스에 모델Y 사진을 게시하며 “이 차를 받은 사람은 나다. 이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서 매우 흥분됐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텍사스 오스틴 지역을 중심으로 자율배송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일부 초청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로보택시의 첫 시범 운행도 실시하는 등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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