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달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국정 초반부터 적극 소통 행보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6.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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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타운홀 형식으로 첫 공식 기자회견 진행
'100일 회견' 관행 깨고 조기에 '국민과의 대화'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개최하고 국정 초반부터 소통 행보에 방점을 찍고 국민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다.

취임 기자회견은 새 정부 출범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금껏 ‘100일 회견’의 전통이 이어져 왔다. 취임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국정 성과와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보통 내외신 합동 회견 형식으로 전국에 TV로 생중계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며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며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타운홀미팅 회견 대상과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타운홀미팅은 공개 토론 방식으로,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이번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가 국정 방햑성과 초반 성과를 국민과 언론 앞에 직접 설명하는 첫 공식 무대로, 전통적 관행을 깬 ’한 달 회견‘이 새로운 소통 방식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과 다르게 이른 시점에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배경으로는 언론 소통 및 국정 운영 주도권을 강화해 국민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이 진행 예정인 ‘취임 30일’ 공식 기자회견은 그동안 진행했던 ‘100일 회견’ 관행을 깨는 것이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시작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취임 100일쯤 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처럼 ‘100일 회견’이 전통처럼 진행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0일 회견’을 건너뛰면서 전통을 무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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