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가는 승객 갈수록 늘어나…'노선 확대' 분주한 항공·여행업계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7.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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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중 승객 781만여명…전년 대비 24.3%↑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영향
韓 정부, 하반기부터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코로나 이전 2019년 875만 여명 기록도 갱신될 기세
지난 5월 황금연휴 앞두고 북적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지난 5월 황금연휴 앞두고 북적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을 오간 승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하반기부터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중국 노선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8일 국토교통부·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이 집계한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중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781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만여명(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국가 중에서 중국 노선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중국 노선을 이용한 승객이 크게 뛴 데에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영향이 크다. 이에 실제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도 점차 늘고 있다.

국토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경우 중국 노선 여객 수는 875만4786명으로 올해 상반기 여객 수와 100만여명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중국 노선 여객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800만명 차이를 보였던 것과 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3분기부터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시 비자 면제를 시행할 예정인 만큼 양국의 여객 수 증가세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 및 여행업계에서는 선제적으로 중국 노선·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5월부터 인천~옌지·창춘 노선을 주 6회에서 각각 8회, 9회로 늘렸다. 3월 말에도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창두, 인천~충칭 노선을 주 7회로 재운항하기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는 25일부터 부산~상하이(푸둥)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운항한다. 10월부터는 인천~구이린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5월에도 제주~시안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인천~웨이하이 노선도 10월 25일까지 주3회, 인천~옌지 노선을 내달 26일까지 주 1회 증편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수송객수는 올해 1월 3만1000여 명에서 6월에는 5만4000여 명으로 늘어 월평균 약 12%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1분기 70% 중반대에 머물러 있던 탑승률이 2분기에는 80% 중반대까지 증가하며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도 중국 여행지에 대한 혜택을 추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여행 선호를 반영해 '올여름 휴가는 중국으로 떠나요'를 주제로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취향별 중국 여행지 추천과 반짝특가, 여름휴가, 지방출발, 밍글링 투어 Light 등 테마에 따른 중국 여행 상품이 준비됐다. 

5월 기준 하나투어에 따르면 중국 여행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중국 여행 송출객 수는 1년 전 같은기간보다 45%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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