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적항공사 승객 무려 5000만명 육박... 역대 최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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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 등 LCC 중·단거리 노선 집중 효과로 승객수 4756만명 달해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올해 상반기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국내·국제선 여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단거리 노선 운항 위주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 등 국적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약 4756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683만명) 대비 2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2019년 상반기의 4704만명 보다 52만명 가량 많은 수치다.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국적사 승객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9347만명)을 넘어 1억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항공 여객은 국내선 1815만명, 국제선 2941만명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43.1% 증가했다.

국내선 승객은 2019년 상반기(1599만명) 수준을 웃돌았으나, 국제선 승객은 당시(3105만명)보다 5.3% 적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의 회복률이 70%대로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승객이 증가한 이유는 LCC들이 국내선과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승객은 2019년 상반기보다 9.1% 늘어난 714만명이었다. 이 밖에 진에어(574만명·25.9%↑), 티웨이항공(544만명·34%↑), 에어부산(429만명·5.5%↑), 에어서울(115만명·14.5%↑) 등의 승객도 늘어났다.

반면 대한항공(1221만명)과 아시아나항공(831만명)의 승객 수는 각각 11.2%, 16.8% 감소했다.

상반기 LCC의 성장 배경에는 엔데믹 이후 펜트업(pent-up ·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으로 수요분출효과를 말한다) 수요를 잡기 위한 중·단거리 관광 노선 확장과 특가 프로모션 등을 통한 고객 유치에 나선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고물가·고환율로 장거리보다는 일본·베트남 등 비교적 가까운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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