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건설 취업자 급감… 5년 만에 200만명 선 붕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7.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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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작아… 건설기성 4분기 연속 감소세
취업정보_연합
구직자들이 취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가 다시 급감하면서 5년 만에 다시 200만명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고용·생산유발계수가 다른 산업보다 높은 편이어서 건설 경기 위축은 국내 경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말)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2016년 4분기(194만6000명)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건설업 취업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위축됐던 2013년 2분기~2016년 2분기에 180만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7년 2분기(201만5000명)부터 200만명대를 유지하던 건설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2020년 2분기(196만9000명)에는 2019년 2분기보다 7만5000명 감소했다.

2021년 2분기부터 210만명대로 늘어난 취업자 수는 2024년 2분기(207만5000명)에는 2023년 2분기보다 9만3000명 줄어든 뒤 뒤 올해 감소 폭을 더 키웠다.

일반적으로 고용은 경기의 후행지표로,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경우 해당 업종의 업황이 좋고 감소하면 업황이 부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 간 건설업은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로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업 생산 지표인 건설기성은 작년 2분기(-3.1%)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감소 폭도 작년 3분기(-9.1%), 4분기(-9.7%)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는 -21.2%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23년 말부터 건설수주 지표가개선된 만큼 올해 하반기 건설업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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