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美 상무장관 “기본관세 10%… 경제규모 큰 국가 더 높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7.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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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관세 적용 대상은 중남미·아프리카… 대부분 자국 시장 개방해야”
美 CBS, 트럼프 2기 6개월 여론조사… “미국인 60%, 관세정책에 반대”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025년 6월 5일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 6월 5일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오는 8월 1일 이후 기본관세 10%가 유지되며,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에는 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각국은 8월 1일 이후에도 우리(미국)와 대화할 수 있지만, 관세는 이날부터 납부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8월 1일부터 ‘관세 서한’으로 통보한 관세율이 부과되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관세 부과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기본관세 10%가 적용되는 나라는) 라틴아메리카의 작은 나라들, 카리브해 나라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라면서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은 자국 시장을 개방하거나 미국에 공정한 관세를 지불하는 등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EU와의 협상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가들과 통화를 마쳤으며, 아직 (협상) 여지가 많다(plenty of room)”면서 “우리(미국과 EU)는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고, 나는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CBS에 말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 동안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과 관련해 “대통령이 USMCA를 재협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부터 1년 후”라고 했다.

한편 CBS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5%p),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응답자의 60%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은 40%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에 명확한 계획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정책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고, 적당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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