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ESS 화재 0건’ 태양광유지보수, 태양광·ESS 설비 운영 최적화 전략 제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5.07.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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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의 밀착 대응 체계, 기술 기반의 통합 O&M으로 시장 신뢰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2017년부터 발생한 연이은 화재 이후 급격한 침체기를 맞이했던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산업이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망 부족에 발맞춰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태양광유지보수 이동현 O&M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하지만 ESS 확산의 불안요소인 ‘화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ESS의 화재 극복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O&M 전문기업이 단 한 건의 ESS 화재도 발생시키지 않았다고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고 관리하는 O&M 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다. 그 규모만 110MW 이상이다. 주인공은 바로 태양광 및 ESS O&M 전문기업 ‘태양광유지보수’이다.

태양광유지보수 O&M팀의 이동현 팀장은 “당사는 국내 대표 ESS 배터리 제조사의 C/S를 담당하는 솔라라이트의 자회사”라며, “솔라라이트가 보유한 ESS 기술력과 이해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ESS 관리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사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유지보수는 국내외 인버터 제조기업들의 C/S를 대행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O&M도 진행하고 있다. 관리 운영 계약 중인 태양광발전소는 100MW 규모다.

이동현 팀장은 “당사는 태양광 및 ESS 전국 단위 통합 O&M 서비스를 수행하는 O&M 전문기업”이라며, “전문인력과 장비 등 현장 중심의 O&M뿐만 아니라 특화기업들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플랫폼 연계까지 아우르는 O&M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양광발전소가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특히,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잦은 최근에는 O&M 전문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유지보수가 O&M 중인 ESS 설비에서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당사는 6년여에 걸쳐 ESS 설비의 O&M을 진행하고 있지만,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철저한 관리에 있다. 온·습도 관리, 공기 순환 시스템은 갖췄는지, 내부 청결도 등 기본적인 환경 관리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철저한 환경 관리를 진행했음에도 화재가 발생한다면, 배터리 열폭주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당사가 관리하는 현장에서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태양광유지보수는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월/분기 현장점검을 통해 설비 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예방 정비하고 있다. [사진=태양광유지보수]

ESS 화재 원인을 배터리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ESS는 매우 예민한 설비다. 주변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평소 올바른 관리 없이 방치한 채, 가동만 하던 ESS 설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자.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화재 원인이 배터리라고만 한다면,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도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O&M을 진행하며 평소 데이터를 갖고 있던 ESS 설비의 경우, 발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원인이 배터리라면, 당당하게 제조사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리가 안 되던 설비의 경우, 명확한 원인 파악이 되지 않다 보니 불분명한 책임소재에 분쟁만 이어지고 있다. ESS 설비는 O&M 전문기업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태양광 O&M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태양광유지보수의 O&M 전략은?

태양광 모듈, 인버터, 배터리, PCS부터 특고압 수배전반까지 발전설비의 통합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조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상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진단 및 대응을 위해 특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이들을 통해 RTU, EMS 등 실시간 알람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고장 조기 감지 및 정밀 점검으로 발전손실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전국 전기안전관리자 및 협력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전, 고장 등 이상 발생 시 48시간 이내 현장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법적 안전관리와 기술 기반 유지보수를 통합 운영해 발전소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태양광유지보수는 지속적인 태양광 및 ESS 설비 O&M을 통해 운영 최적화 및 고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태양광유지보수]

태양광유지보수의 O&M 범위는?

발전소의 하부의 예초작업부터 설비 이상 유무, 발전효율 관리 등 태양광발전소 운영 과정의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조금 더 현장 중심의 O&M을 통해 운영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RTU 등 모니터링 시스템은 당사보다 더욱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과 협업해 고객에게 최고의 O&M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당사 O&M의 기본 방침은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월/분기 현장점검을 통한 예방 정비다.

ESS,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ESS 사업주의 경우, 온·습도 등 ESS 설비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시 즉시 가동을 중지시키고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가동 중지로 인한 작은 손실이 아까워 가동을 지속하다가는 자칫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태양광 사업주의 경우, 100kW 등 소규모 사업주분들이 O&M에 매우 소극적이다. 1MW 이상의 고압 설비를 운영하는 사업주분들은 발전수익이 크다 보니 O&M 비용을 개의치 않아 하지만, 소규모 사업주분들은 수익이 적다 보니 O&M 비용을 부담스러워한다.

이러한 사업주분들은 대부분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 발생 후에는 오히려 더욱 큰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오히려 지속적인 O&M이 수익적인 측면에서 더욱 이득을 제공할 수 있다.

O&M 시장에서 태양광유지보수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전국 권역별 거점 구축과 인력 배치를 통해 더 빠르고 안정적인 유지보수 체계를 운영하고, RTU, EMS, 고장 예측 알고리즘 등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O&M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태양광 O&M 시장은 부족한 전문인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당사는 인력 의존 구조에서 시스템 기반 구조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점검·고장·수리 이력을 시스템에 기록하고 플랫폼화해 인력 교체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인버터뿐만 아니라 PCS, 배터리 등 다양한 발전설비에 대한 제조사 서비스 대행 범위를 확대해 하드웨어 전반에서 진단·수리·대응 능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태야광유지보수는 태양광 및 ESS에서 풍력,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안전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 신재생에너지 유지관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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