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태양광 기업에 기회의 땅 될까?…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성장 보고서’ 발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5.07.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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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500GW 확보 목표… 태양광 발전용량, 10년간 약 39배 이상 증가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인도가 태양광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500GW의 전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22일 ‘인도의 에너지 환경: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성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gettyimage]

2025년 6월 기준으로 인도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발전 용량 235GW를 확보한 상태다. 인도 정부는 현재까지 확보한 용량의 2배 이상을 향후 5년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22일 ‘인도의 에너지 환경: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성장 보고서(India’s Energy Landscape: Powering Growth with Sustainable Energy)’를 발표했다.

인도는 2021년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도 신재생에너지부(Ministry of New and Renewable Energy, MNRE)는 단기적인 목표로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500GW의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태양광, 2024년 23.83GW 추가돼 역대 최대치 기록

최근 인도의 태양광 성장세가 매섭다. 인도는 풍부한 일조량과 광활한 사막지대를 바탕으로 태양광발전에 유리한 입지를 보유한 지역이다. 특히, 인도는 프랑스와 함께 국제태양광연합(International Solar Alliance, ISA)을 설립한 국가이며, ISA는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도의 에너지 환경: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용량은 2014년 2.82GW에서 2025년 110.9GW로 10년간 약 39배 이상 증가했고, 2024년에만 23.83GW가 추가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풍력 또한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며, 풍력발전 설비용량 기준으로 중국, 미국, 독일, 인도 순으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2025년 2월 기준, 풍력발전을 통해 전체 전력의 4.7%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인도 내 풍력터빈 제조업체는 14개에 달하며, 연간 총 18GW 규모의 풍력터빈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도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재생에너지발전 단지를 건설 중이다. 인도 최대의 재벌 그룹 아다니(Adani) 그룹은 지난 2024년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소금사막에 프랑스 파리 면적의 5배에 달하는 카브다(Khavda) 재생에너지발전 단지를 건설 중임을 밝혔다.

5년 내 완공이 목표로, 완공되면 연간 30G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의 1,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5,8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6만300톤의 석탄을 절감할 수 있다고 아다니 그룹은 덧붙였다.

인도는 2025년 2월 기준 풍력발전을 통해 전체 전력의 4.7%를 생산하고 있으며, 풍력발전 설비용량 기준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

2030년까지 그린수소 연간 500만 톤 생산 목표

태양광과 풍력뿐만 아니라 인도 정부는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 인도 북동부 지역 중심으로 수력발전 개발이 확대되고 있으며, 댐식 수력발전소와 양수발전소를 동시에 개발해 태양광·풍력 발전의 출력 변동성 문제 해결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신재생에너지부는 지난 2022년 11월, 농업·산업 폐기물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 국가 바이오에너지 프로그램(National Bio Energy Programme)을 발표했다.

농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가스의 주요 원료로 활용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청정에너지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역시 활용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2023년 1월, 2030년까지 그린수소를 연간 500만 톤 생산해 수입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그린수소 미션(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 NGHM)을 출범했다.

인도는 기존 비료 산업, 정유 산업에서 사용되는 천연가스 대신 그린수소를 활용해 수입 가스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GHM에 따르면, 2023~2030년까지 화석연료 수입의 약 1%를 그린수소로 대체할 경우, 누적 약 12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인도가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의 구조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확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3년간 전세계 전력 수요 증가의 85%는 인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태양광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인도가 태양광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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