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목표"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7.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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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피나는 노력으로 전작권 전환 상당한 성과 이뤄"
한미연합훈련 등에 정동영과 다른 답변..."우리 주적은 북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이재명 정부 임기 중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한국군의 독자적 방위 역량이 상당항 진전을 이뤘다며 전작권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북한에 대한 인식과 9·19 군사합의,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해선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전시작전권과 관련한한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에 대한 견해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질의에도 "2006년부터 한미 합의로 주기적 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우리 군의 피나는 노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1월 한미가 2012년 4월에 전환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명박 정부 때 전환 시기가 2015년 12월로 연기됐고, 박근혜 정부 때는 한미가 전환 시기를 정하지 않고 조건이 충족되면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는 안 후보자의 발언은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한국군의 노력이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최근 국방위 소속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선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해 로드맵을 포함해 필요한 요소들을 적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한미 합의에 따라 미래 연합방위체제를 포함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이며,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안 후보자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주적 개념과 한미연합훈련, 9·19 군사합의와 관련해 다소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 장관 임명 시 부처 간 이견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야당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주적 개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한미연합훈련의 축소·조정·연기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며 9·19 군사합의도 복원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안 후보자는 "우리 주적은 북한이다. 북한은 6·25 전쟁 이후에 호시탐탐 우리를 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집안은 반공운동을 한 집안이고 그래서 6·25 때 가장 피해가 컸다"며 "50만 대군을 통솔해야 할 국방부 장관은 대적관과 북한관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한미연합 방위체계 구축을 근간으로 삼은 나라이기 때문에 훈련은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9·19 군사합의에 관해서는 "우리가 복원한다고 바로 복원되는 게 아니라 낮은 단계부터 서서히 시작해 일정 부분까지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이명박 정부의 강경 정책이 일부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야당 의원 질의에 전날 정동영 후보자가 "그렇다"고 답한 것과 관련, 이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안 후보자는 "단순히 그 이유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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