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 한전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서 산업부 장관상 수상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5.07.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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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안전성과 고출력이 요구되는 UES 솔루션 제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에 최적화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 Vanadium Ion Battery)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한국전력공사의 ESS 제어기술을 활용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ESS 사업모델로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는 국내 UPS 시장이 ESS의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의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가 '2025년 KEPCO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 유망기술 활용 BM 콘테스트에서 최종 경영 발표 행사 중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 한전의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된 ‘2025년 KEPCO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 최종 경연’ 중 ‘유망기술 활용 BM 콘테스트’에 참여해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확산하고 기술사업화 우수 모델 및 유망 기업 발굴을 통한 혁신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전과 한국표준협회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다.

특히, ‘유망기술 활용 BM 콘테스트’는 한전이 특허를 보유한 유망 에너지 신기술과 참여 기업의 역량을 결합한 사업모델 중 우수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한전이 보유한 특허 기술 가운데 ‘부하관리 및 무정전 전력공급 기능을 가지는 에너지저장장치의 제어방법 및 제어시스템’을 활용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해당 특허는 ESS가 전력망 또는 부하와의 관계에서 안정적이고 유연한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어기술로서 특히 정전 등 상황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UPS 기능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한전의 UPS 관련 제어 기술을 VIB ESS에 도입해 UPS와 ESS가 결합된 UES의 사업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절대적인 안전성과 고출력이 요구되는 UES(UPS+ESS)

전기를 저장한다는 것을 제외하고 UPS와 ESS는 요구되는 성능과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UPS는 전력공급이 차단되더라도 일시적으로 한동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서 공장, 데이터센터 등 산업시설은 물론 최근에는 소방서 등 관공서, 병원, 금융기관 등에도 설치되고 있다.

급작스러운 정전 등 비상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시 배터리의 전원으로 전환하는 등 능동적인 제어가 필요하며, 통상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건물 내부에 설치가 된다. ESS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피크를 저감하거나, 전력사용이 적은 야간 등의 시간에 전기를 저장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사용하는 등 전력 이용의 효율을 높이는 데 주로 사용되므로 전력의 품질을 조절하거나 공급량이 불규칙할 때 활용하게 된다.

UPS와 ESS를 하나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면 전기 이용의 효율 증가와 전기료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각각의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설비비 절감 및 공간활용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에도 이러한 취지의 사업모델이 시도됐으나 UPS가 요구하는 배터리의 안전성과 ESS가 요구하는 고출력, 장수명의 특성을 모두 갖춘 배터리를 찾기 어려웠다.

이번 수상은 VIB 기술이 가진 화재안전성과 고효율, 고출력, 장수명 등의 특성에 한전의 UPS 관련 제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UPS와 ESS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인 UES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UPS가 지하실 등 실내에 설치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는 VIB가 가장 큰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와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어갈 것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콘테스트 결과 도출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전 소재 스탠다드에너지 설비에 테스트 베드를 설치해 이번 솔루션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탠다드에너지는 한전이 보유한 특허기술과 VIB 기술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한전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스탠다드에너지의 ESS를 설치한 협력사들도 UES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당 ESS에서도 UES 솔루션을 적용, 실증하는 것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스탠다드에너지는 화재에 안전하고, 고출력, 장수명 등 VIB ESS의 장점을 결합시켜 기존 ESS가 풀지 못한 전력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한전과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은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상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VIB ESS가 가진 초고속 반응성, 고효율 등 장점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가 타 국가 대비 전력 가성비 높은 모델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전력 솔루션과 결합된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며, “한전과 협력을 통해 만들어질 결과물이 AI 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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