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포설선 ‘팔로스’, 영광낙월 해상풍력 외부망 포설 완료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7.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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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CLV…시공 난이도 높은 서해안 해역에서 성능 입증 평가
팔로스호가 영광낙월 프로젝트 외부망 포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팔로스호가 영광낙월 프로젝트 외부망 포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호가 영광낙월 해상풍력 외부망 포설을 완료했다.

대한전선은 팔로스호가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외부망(Export Cable) 전 구간 포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송이도 인근 해역에 약 364.8MW(메가와트) 규모의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3000억원으로, 완공 시 약 25만 가구가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50%를 넘어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전선이 팔로스호를 확보한 이후 투입된 첫 프로젝트로, 외부망 포설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1차 포설은 5월 중순 약 2주간 진행됐고, 2차 포설은 6월 말 시작돼 지난 주 마무리 됐다. 대한전선이 생산하는 내부망(Inter Array Cable) 포설은 7월 이후 진행 예정이다.

팔로스호는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운송, 시공, 유지보수까지 수행하는 턴키(Turn-key)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 11월 도입한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이다. 국내 유일의 CLV(Cable Laying Vessel)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건조된 특수 선박이다. 

자체 동력으로 최대 9노트(knot)까지 운항이 가능해, 예인선을 동력으로 활용하는 CLB(Cable Laying Barge) 대비 시공 속도가 5~6배 이상 빠르며 기상변화 및 조류에도 안정적이다.

또한 선박 위치를 자동으로 정밀 제어하는 DP2(Dynamic Positioning Class 2) 모드와 닻(Anchor)을 이용해 선박을 고정하는 앵커링(Anchoring) 모드를 상황에 따라 선택 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선박이기도 하다.

아울러 일반 선박과 달리 선저(船底)가 평평하게 설계되어 있어 수심이 매우 얕은 해변까지 단독으로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양한 해역에 전천후로 투입할 수 있다. 특히 수심이 낮고 조류가 강해 포설 난이도가 높은 서해안 해역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팔로스호는 시공이 까다로운 서해안 해역에서 성공적으로 포설을 완료하며 안정성과 시공 성능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턴키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등에서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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