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증인 채택·전문성 놓고 여야 격돌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7.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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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요 증인 한 명도 채택 안 돼"...與 "청문회와 무관" 반박
노모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에 "재원 마련해 세금 낼 것"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여야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검증과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청문회에서 열린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터져 나왔으며 증인 불출석 공방은 약 50분 정도 이어졌다. 

한 후보자 청문회 증인에는 지난 2021년 네이버 직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이 있는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대표와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 지회장 등 2명이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최 대표는 해외 출장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야당은 한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네이버와 관련해 이른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주요 증인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여당은 청문회와 무관한 인사라면서 반박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네이버, 성남FC와 관계된 중요 증인을 한 분도 채택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핵심 증인 중 한 사람으로 겨우 협의가 된 최인혁 네이버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해외 출장으로 출석 못 한다는 데 인사청문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성남FC 문제는 한성숙 후보자와 무관하다"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 조사나 기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이 증인으로 신청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성남시 관계자 등에 대해 "(청문회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을 신청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양당 간사 간 고성이 계속되자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두 의원에게 퇴장을 종용하기도 했다. 산자위는 오전 10시 45분께 한 후보자에 대한 질의에 들어갔다.

치열한 공방 이후 시작된 본 질의에서는 한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 검증이 진행됐다. 먼저 한 후보자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벤처투자 활성화 등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향엽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가 그간 해온 일을 보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통시장, 골목시장 등과 관련한 후보 자질은 안 보인다는 시선이 있다”며 보완 대책에 질의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네이버에서 프로젝트(꽃)을 진행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지원했다. 당시 소상공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도왔다. 그런 부분들이 제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 후보자는 벤처투자 시장 육성에 대한 방안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고 엑시트할 수 있도록 툴을 여러 부처와 협의해 정책적으로 보강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 후보자에 대한 노모 잠실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 등이 다뤄져, 한 후보자는 해당 의혹 해소를 위해 관련 증여세를 처리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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