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산업 지형 변화 앞당기는 AR·VR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이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한 기술 발전 차원을 넘어 산업구조의 변화까지 가져오면서 이에 따른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도 핵심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같은 첨단기술이 산업에 접목되며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과 결합해 모든 산업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각국의 정부와 기업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도 국내 기업들과 미래 기술 전망과 개발 방향을 공유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역점을 두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또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뛰어들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VR·AR 등 핵심기술 결합 통해 변화 이끄는 기업들
삼성과 LG·KT 등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에너지,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발굴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평창올림픽과 판교 자율주행실증단지에서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의 5G 협력편대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이 주축이 되는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신소자와 스마트 소재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소재·장비를 포함한 제조 시스템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구상·추진하고 있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음에 주목하며 인간의 뇌에 해당하는 기억(Memory), 판단(Decision Making), 인지(Perception) 기능들을 담당하는 반도체의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구현을 제시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디램(DRAM), 낸드 플래시(NAND Flash), 로직(Logic)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들의 기술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TV모델을 최근 선보였으며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씽큐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KT는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VR, AR 등 실감형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KT에 따르면 실감형 미디어 산업은 2025년에 2.5조원, 2030년에는 3.6조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5G가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결합해 사회 및 경제 전반의 혁신과 진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이 기업들은 전략적 투자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IoT,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AI 등 차세대 분야에서 확고한 성장엔진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역시 국가경제의 핵심인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대기업 등의 AR·VR 등 최신 기술 도입 등 트렌드에 대해 AR 및 VR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을 지원하는 버넥트 하태진 대표는 “AR과 VR 시장은 5년 내 약 17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특히 현재까지는 VR이 시장규모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2017년 이후로는 AR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에는 전체 시장의 80%인 약 140조원의 매출이 AR로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대중들이나 중소기업들에게는 생소한 AR·VR 관련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적용하는 것이 향후 4차 산업혁명에 살아남는 지름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