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공급, 1990년 이후 연평균 2.0% 규모로 증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2.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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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재생에너지 전환의 흐름에 따라 세계 에너지 시장이 최근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태양광 및 풍력은 1990년 이후 각각 연평균 37.3%와 23.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각각 연평균 37.3%, 23.6% 성장률 기록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16년 세계 에너지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그 중 화석에너지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소비는 1990년 이후 연평균 2.0% 규모로 증가해 1차에너지 소비 증가속도를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나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이 감소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수급 현황 및 구조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공급 규모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1,882Mtoe 수준에 달했다. 세계 1차에너지 공급 규모인 1만3,761Mtoe의 13.7%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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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를 통한 발전이 감소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은 1990년 이후 연평균 2.0% 규모로 증가해 세계 1차에너지 공급증가율인 1.7%를 상회하는 속도로 성장해 온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은 전통 재생에너지원인 고체 바이오 및 신탄으로 총 신재생에너지의 62.4%를 차지했으며, 수력이 두 번째 재생에너지원으로 18.6%를 차지하면서 중요한 전력공급원으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및 풍력은 1990년 이후 각각 연평균 37.3%와 23.6%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바이오가스, 태양열, 액체 바이오연료도 연평균 두 자리 수로 각각 12.3%, 11.5%,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 43.1%는 주거용, 상업 및 공공 부문에 공급됐고, 36.5%는 전력 및 열 생산에 사용됐다. OECD 국가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절반 이상이 전력·열 생산 등 전환부문에서 사용됐으나, 비 OECD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주거용 고체 바이오연료 형태로 사용됐다.

2016년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세계 전력생산 기여율은 23.8%로 석탄 38.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스 23.2%, 원자력 10.4%, 석유 3.7%가 그 뒤를 이었다. 재생에너지전원의 세계 전력생산 기여율은 1990년 19.4%에서 2016년 23.8%로 증가했으며, 수력은 재생에너지전원 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전원으로 2016년 세계 전력량의 16.3%,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68.4%를 차지했다.

한편, 지열·태양열·풍력·조력 등의 현대적 신재생에너지 전원은 빠른 증가속도에도 불구하고, 2016년 세계 전력생산의 5.5%,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23.2%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전원 전력생산 현황

2017년 OECD 국가의 양수발전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원 전력생산은 2016년 전년 대비 5.1% 증가한 2,731.8TWh에 달했으며, 전력생산 기여도는 24.9%를 기록했다. 1990~2016년 기간 중 전력생산 연평균 증가율은 1.3%인데 반해, 재생에너지 전원의 전력생산 증가율은 거의 2배나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최근 태양광, 풍력, 도시 폐기물, 바이오 가스 등 신재생에너지의 급격한 성장이 재생에너지원의 전력생산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6년 비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의 전력생산 기여율은 23.8%로 2010년 21.5%, 2015년 22.8% 보다 증가했으며, 비 OECD 국가의 수력발전은 1990~2016년 기간 동안 연평균 4.0%로 증가해 2016년 세계 수력발전 중 6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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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재생에너지 공급 연평균 증가율(1990~2016) [자료=IEA, 2018]

OECD 국가의 양수발전을 제외한 2017년 수력발전 규모는 1990년 1,185TWh 이후 연평균 0.6% 증가해 1,398.1TWh에 달했으며, 재생에너지원 전력생산의 절반 이상인 51.2%를 차지했다. 수력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89.4%에서 2017년 51.2%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재생에너지 발전의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글로벌 풍력 및 태양광발전 현황

OECD 국가의 풍력발전은 1990년 3.8TWh 규모로 재생에너지원 전력비중은 0.3%에 불과했으나,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21.2% 증가해 발전 비중이 25.5%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수력 다음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보유하게 됐다. 1990~2017년 기간 동안 OECD 국가의 풍력발전 연평균 증가율 21.2%는 태양광 발전의 증가율 3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017년 최대 풍력발전량을 기록한 OECD 국가로는 미국 257.2TWh, 독일 106.6TWh, 영국 49.6TWh 등으로 OECD 유럽지역은 2017년 OECD 전체 풍력발전량의 53.3%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풍력발전 권역이며, 풍력발전은 1990년 이후 연간 평균 25.7% 증가하고 있다.

2017년 OECD 국가의 태양광 생산전력은 268.8TWh 규모로 재생에너지원 전력생산 기여도는 9.8%이며, 1990년 발전량 규모 85GW에서 연평균 34.8%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전원의 태양광 발전 기여도는 1990년 0.0%에서 2017년 9.8%까지 증가했다.

1990~2017년 기간 중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전원 중 전력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전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7년 OECD 국가 중 태양광 발전량 상위 5개국은 미국 68.4TWh, 독일 39.9TWh, 이탈리아 25.2TWh, 영국 11.5TWh, 프랑스 9.2TWh 등이며, 5개국의 총 태양광 발전량은 OECD 전체 태양광 발전량의 57.4%에 해당한다. 미국은 OECD 국가 중 최대 태양광발전 국가로 발전규모가 2000년 0.18TWh에서 2017년 68.4TWh로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4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7년 신재생에너지 전원에서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는 룩셈부르크 11.5%, 이탈리아 8.6%, 그리스 6.8%, 독일 6.1%, 일본 5.7% 등이다. 룩셈부르크는 자국의 전력공급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OECD 유럽국가 평균수준 보다 높은 태양광 발전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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