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산업장관 공식회담 통해 수소차 분야 협력 다짐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활발하게 사용되는 에너지가 수소에너지다. 세계 각국은 친환경 미래 구축과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소 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소경제사회 형성을 위해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개로 확대 구축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도 수소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선진 기술 및 빠른 상용화를 통해 수소경제 초기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일본의 독주 속에 중국 역시 수소버스 및 수소트럭 등 상용 교통수단을 통해 수소 활용범위 확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중, 산업장관 간담회 통해 수소차 산업 협력 필요성 공감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와 중국의 산업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소차 등 신산업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자리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중국 먀오웨이(Miao Wei) 공업신식화부장과 산업장관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산업장관은 그동안 한중 양국이 제조업 중심의 협력을 통해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는데 공감했다. 또,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미래차 분야는 대표적인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분야에 속한다. 그리고 미래차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은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성 장관은 “한국과 중국이 표준 등에서 상호 협력할 경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며, “미래차 분야에서 적극적인 산업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수소차는 양국 대기환경에도 이바지하는 바, 양국 장관은 수소차·전기차 향후 전망과 친환경적인 국제 수소공급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전기차와 관련해 성윤모 장관은 아직까지 중국내 한국 투자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대해 보조금 지급사례가 없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2021년 보조금 폐지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내-외자 기업간 공정한 경쟁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통해 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 목표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국내외 수소산업 전반을 진단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기술혁신’이 뒷받침 되어야 함을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상세 기술 로드맵 수립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 6개 부처는 수소에너지 기술을 생산, 저장·운송, 수송, 발전·산업, 안전·환경·인프라 등 5개 분야로 분류하고 10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본격적인 기술 로드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상용차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수소차 시장
중국의 경우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2030년까지 100만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1,000개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 주도하에 수소차 육성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승용차 중심으로 수소차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우리나라나 일본과 달리 중국 수소차 산업은 택배업 성장 등에 따라 상용차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의 수소차 지원정책 외에도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정책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광동성과 상하이, 쑤저우 등에서 수소차 산업 지원 정책이 발표된 바 있으며, 광저우, 양저우 등에서도 지원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1,000억 위안 이상을 수소연료전지산업에 투자했으며, 그 결과 2021년 중국 내 연료전지 출고는 20M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차의 보급과 더불어 수소충전소 역시 확대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소충전소 4,500개소 이상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