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스마트공장 도입이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성과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성이 30% 늘어났고, 품질은 43.5% 향상됐다.
더불어 원가가 15.9% 감소했으며 납기 준수율도 15.5% 증가하는 등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매출이 증가(7.7%)하면서 고용도 평균 3명이 증가했고, 산업재해는 18.3% 감소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003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존에 수행했던 설문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데이터와 고용노동부 자료 등 행정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유사 조건을 가진 업체와 비교분석(PSM : 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실시해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공장 도입에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은 소규모 기업이었다. 중기부는 공정개선 효과와 경영개선 성과가 동시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종업원 수 10인 미만의 경우 생산성이 39% 증가해 평균치(30%)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기업은 원가가 31.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 감소율인 15.9%보다 약 2배 정도 높았다.
또한 10인 미만 기업은 스마트팩토리 도입 이후 고용이 84.9% 증가했다. 산업재해율 역시 감소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은 매출 증가율이 202.3%에 달해 전체 평균 7.7%를 크게 앞질렀다. 고용증가율도 33.1%를 기록하는 등 경영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업종별 스마트팩토리 도입 성과도 공표했다. 소규모 기업 비중이 높은 식료품 제조업, 목재 제조업 등에서 성과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이 매출액과 수출액, 고용 등에서 스마트공장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성과가 더 높았다. 두 회사의 격차는 기간이 지날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팩토리를 빨리 도입할수록 기업 경쟁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입증된 것이다.
정부 역시 앞으로 산업과 경제의 발전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도입 촉진 정책을 더욱 장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태 기술혁신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정부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높은 성과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소규모 기업이 스마트공장 도입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 소규모 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저변 확대와 함께 고도화된 공장을 구축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스마트공장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스마트공장을 조기에 확산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전국 19개 제조혁신센터에서 지역별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