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SK인천석유화학이 에너지 효율화와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 저감 역량 강화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인천석유화학(대표 최남규)은 ‘안전∙보건∙환경(SHE) 우선 경영’을 적극 실천해 국내 최고의 클린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에만 SHE 분야에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7월 14일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 계열사가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 밸런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SHE 분야에 3,3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는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공정시설 최적화와 오염물질 배출 저감 시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정기보수 기간 동안 배연탈질설비(SCR)가 추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대표적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연간 83톤 이상 감축될 전망이다.
또 열교환망 최적화와 원유 정제 설비 교체 등을 통해 연평균 연료 사용량의 2%를 절감한다. 그 효과는 연간 약 3만6,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로 돌아오게 된다.
올해 11월에는 공유인프라를 통해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에너지 업사이클링’ 사업도 시작한다. 이는 SK인천석유화학의 생산공정 열원과 집단에너지사의 열배관망 네트워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인천 지역의 대규모 주거 단지에 냉난방용 에너지를 안정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급량은 일반가정 4만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약 28만Gcal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면 LNG 기준 연간 약 2만7,000톤, 유연탄 기준 5만6,000톤의 화석연료 사용 감축이 가능하다. 이로써 연간 약 5만톤의 온실가스와 약 100톤의 대기오염물질(NOx·황산화물(SOx)·미세먼지 등) 감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SK인천석유화학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공정 운영 노하우에 접목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를 추진 중이다. 또한 폐기물 저감 기술, 폐수 처리 신기술, 가상 공정 운전 모델을 활용한 생산 효율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은 “2014년 1조6,000억원이 투입된 대형 신설 공장의 가동에도 대기배출량이 지속 감소한 것은 집중적인 SHE 분야 투자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경·안전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