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포스코가 고객사와 공동 개발한 ‘POSCO-Box(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이 공법은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P-Box 강관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한 기술이다. 지진 발생에 의한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 증가, 친환경 중시 등 건설산업 고객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포스코가 포스코건설, 한라건설, 한양건설, 호반건설 등 4개 건설사와 설계·엔지니어링업체 피컴스와 함께 개발했다.
!['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 개념도 [자료=포스코]](/news/photo/201908/33820_27872_5414.jpg)
포스코에 따르면 이를 건축물 건설에 적용할 경우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10~15%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 탄소배출량도 1.5% 이상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특히 철근콘크리트 방식이 한 층씩 쌓아 올려야 하는 것과 달리 P-Box 강관은 하나의 높이가 건물 3층에 해당하는 15m여서 한 번에 3층씩 쌓아 올릴 수 있다. 그만큼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특히 P-Box에 적용된 건축용 열연강재 ‘HSA600’은 인장강도가 600㎫ 달해 굽힘이나 용접작업시 변형 발생이 최소화된다. 현재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 이상의 열연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강소고객사인 덕암테크에 고강도강을 적용한 P-Box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 고객사의 기술력 향상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P-Box 접합공법 개발에 참여한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김진원 책임연구원은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 연구에 착수한지 1년 만에 HSA600 소재 양산화에 성공했고, 3년에 걸쳐 공법을 완성해 건설업계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어 “이미 서울 호텔신라 부설주차장, 서울 문정동 도시개발 사업지구 업무시설, 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의 건축물에 P-Box 접합공법을 적용해 시장에서의 경쟁력 검증까지 마쳤다”며, “신기술이 더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고객맞춤형 제품과 이용기술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5개 건설사, 3개 엔지니어링업체와 건축, 토목 등의 분야에서 건설관련 기술을 2건 개발해 국토부 건설신기술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