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9월 5일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식에는 총 94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시스템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채용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교육은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실무역량을 지닌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마련했다.
지난 2009년 시작한 ETRI의 전문가 양성 교육은 지난해까지 총 648명의 SW-SoC 설계 전문 엔지니어를 키워냈다. 이들 중 약 80%에 해당하는 519명은 여전히 동종 분야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료생 84명 중 82명(97%)이 관련 분야 취업과 진학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전문가 양성 교육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참고했다. 교육생 선발부터 교육 운영, 채용 연계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조언을 산‧학‧연 현장에서 얻었다. 이를 통해 산업체 수요를 기반으로 밀도 높은 커리큘럼을 마련했고, 여기에 ETRI의 인프라가 노하우가 접목돼 큰 효과를 낳았다.
ETRI 측은 “실제 교육생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ETRI 취업연계교육을 통해 채용된 인력의 실무능력이 평균 입사 12개월 차 정도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이 경력자를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인 셈이다.
ETRI 나중찬 서울SW-SoC융합R&BD센터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겪는 실무 인재 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한국 배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분야 장비 및 부품 관련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우영 교육생은 “ETRI 교육 후 원했던 Cadence Korea에 취업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후배들에게도 ETRI 교육을 적극적으로 권할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수료식을 마친 94명 교육생의 취업률은 84%(78/94)다. ETRI는 앞으로도 교육 수료생들의 취업을 위해 기업체 인사담당자 및 대표를 초청하고, 교육생별 최종 발표회를 여는 등 채용 연계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