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다품종 소량생산과 더불어 최저임금 상승 및 주 52시간 근로 등과 같은 이슈로 인해 산업현장에서의 물류 자동화가 이슈되고 있다.
특히, AGV(Auto Guided Vehicle)를 통한 물류 자동화는 불필요한 공정을 줄여주고 부족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토털솔루션 기업인 로탈의 박종현 대표는 2019 부산ㆍ울산ㆍ경남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AGV와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팩토리 구현’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쳐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조건은 리얼타임이어야 하고 수평수직에 구애받지 않으며, 복잡하고 동적인 시스템”이라며, “스마트팩토리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말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도입 전 생산할 제품의 수량, 공정의 복잡도, 제품의 종류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는 “공정이 간단하고 수량이 많으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MES도 굳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제품의 종류가 많고 생산 유연성이 필요하다면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AGV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1980년대부터 도입된 AGV는 발전을 거듭해 현재 3세대 AGV가 운용되고 있다. 모바일 로봇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동경로 설정의 편리, 넓은 확장성, 유지보수비용 절감, 물류추적 및 제어 등의 장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AGV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커스텀이 가능해야 하며, 로그파일 저장이 가능해야 한다. 로그파일은 무선통신을 사용하는 AGV 특성 상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고 물류 또한 생산의 일부이기 때문에 로그파일을 남겨야 한다”며, “기존 설비와 물리적인 통신도 가능해야 확장성을 넓힐 수 있으며, 유지보수 가능한 직원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사출 공장을 예로 들었다. 사출 공장은 사출, 연마, 도색, 포장 순의 공정으로 이뤄지는데 여기서 문제가 몇 가지 발생한다. 우선 중간 대기 제품이 많아지고 대차 관리, 간지 관리 및 구매비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노동시간의 규제와 임금상승과 더불어 QC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로탈은 이러한 문제점을 사출 및 디버링 공정과 연마 및 후가공, 검사 및 포장 공정으로 나누고 자사 솔루션을 접목시켜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면서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케 했다.
박 대표는 OPC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마트공장 기기간 상호 호환성과 확장성을 위한 실시간 연결 전송 및 산업용 통신기술인 OPC는 PLC별로 제조사가 달라 생겼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수평수직에 구애받지 않는 의미와 상통하는 OPC는 스카다 시스템의 텍스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한 박 대표는 “PLC의 레지스트리 값을 간단하게 확인하고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성공적인 스마트팩토리화를 위한 팁으로 “설계가 다 되면 반드시 3D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한다”며, “신뢰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데 로봇 모델별로 이동속도 같은 스펙값 입력도 가능해 실제 구현했을 때와 굉장히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업체 선정방법에 대해선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게 좋고 직원 대비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수도 고려해야 한다”며, “또한 직접 업체에 방문해 전문성을 띄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기존 설치 업체의 만족도 확인 및 정확한 시방과 계약서를 확인한다면 좋은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