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홍동곤)가 10월 7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6억 9,257만 톤에서 1,657만 톤(2.4%↑) 증가한 7억 914만 톤CO2eq.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톤CO2eq.’란 메탄, 아산화질소, 불소가스 등의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배출량 단위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원인으로 전기‧열 부문과 철강, 불소계 온실가스 등을 지목했다. 전기‧열생산은 2016년 대비 860만톤 늘어났고, 철강 부문 역시 610만톤 증가했다. 불소계 온실가스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310만톤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측은 “노후 선탁발전소 조기 폐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부에서 허가받은 설비가 신규 설치된 것이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며, “불소계 온실가스 증가는 냉매가스와 공정가스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도 발표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 비중의 경우 에너지가 86.8%로 압도적”이라며, “산업공정 7.9%, 농업 2.9%, 폐기물 2.4% 순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측은 “국내총생산(GDP) 10억 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56톤/10억원”이라고 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홍동곤 센터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지만,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증가했다”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는 10월 8일부터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