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2020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영계획을 올해보다 9,200억원 늘어난 4조5,900억원으로 확정했다. 따라서 중기부는 지난 12월 24일부터 중소벤처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조기지원하고 나섰다.
내년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사업성 우수 중소기업에게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인 1.85~2.65% 수준으로 5~10년 장기 융자하며, 성장 단계별로 창업기 2.55조원, 본격적인 성장기 1.73조원, 재도전 기업과 긴급 유동성 자금 등 0.31조원 등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2020년도 정책자금은 △미래 신산업 선제적 투자, △연결과 협력을 통한 금융 포용성 강화, △혁신금융과 공정성 제고’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스마트 대한민국, 벤처 4대 강국’ 실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중기부는 이번 예산이 이 사업들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등 미래 신산업 및 혁신성장 강화
먼저 중기부는 미래 신산업 및 혁신성장 분야 유망기업이 기술개발, 인력채용, 시설투자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확보해 튼튼한 유망 강소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특화된 금융지원이 시행된다.
첫째로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3대 신산업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의 유망기업으로 추천된 기업들은 자금상환 계획의 적정성과 세금체납여부 등 최소한의 요건만 검토한 후, 하이패스 심사방식으로 최대 100억원의 자금을 융자받게 된다. 이 하이패스 운영 계획에 중기부는 총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중기부는 혁신 중소기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신설하기 위해 2,000억원을 확보했다. 따라서 중기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연간 100개의 혁신중소기업을 공모방식으로 발굴해 소요자금을 연차적으로 융자하기로 했다. 대상 기업은 스마트공장과 자율주행차, 드론, 바이오헬스, 스마트팜 등 8대 선도사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 기업이다.
창업 후 데스밸리(3~7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갈구하는 기업들은 미래기술육성자금(3,000억원)과 고성정촉진자금(3,000억원)을 지원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중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전용자금으로 5,000억원을 배정해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을 촉진할 계획이다.
협업과 은행 연계 등 선택범위 넓힌 정책자금 제공
둘째로 중기부는 기업간에 협력사업을 추진할 경우나 민간은행과 연계 지원을 추진할 경우 기업이 편리하고 다양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나 규제자유특구참여기업, 협동조합 등 지역협력형 자금을 올해 500억원보다 두배 늘린 1,00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민간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정책금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민간자금매칭형인 '정책+민간 협업대출' 1,000억원을 신설하고 향후 5년 간 시중은행과 시범 운영한다.
이밖에도 사회적경제기업 및 40대 전문 경력자 기술창업지원에 1,100억원을, 상환 및 채무부담 완화를 통한 포용 금융 실현 사업 등도 추진한다.
데이터 기반으로 금융 지원 절차 간소화
한편, 내년부터는 기업들이 충분한 상담 기회를 얻고, 간소화된 절차를 치를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사업을 업그레이드한다.
중기부는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강화해 비대면 지원을 도입하고 수도권 등 기업밀집 지역에는 '상담기동반'을 운영해 모든 기업이 빠르게 기회를 얻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정책자금 이용 우수기업 중 경영성과가 향상된 기업이나 1억원 이하 소액 운전자금을 받으려는 기업은 비대면 서류로 갈음한다.
또한, 금융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종합포털인 '중소벤처24'를 마련해 자금 수요자가 자금 이용목적에 맞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고객정보 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AI상담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녹록치 않은 외부여건은 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환경에서도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며, ”이들 혁신기업의 성장을 통한 스마트 대한민국, 벤처 4대 강국 실현이 가능하도록 마중물인 정책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