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차세대 슈퍼컴퓨터용 초고속 D램 세계최초 출시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2.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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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나노급 16기가비트 D램 8개 쌓아 16GB 최고용량 구현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 기반 초고속 데이터 분석에 활용될 수 있는 세계최초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Flashbolt)’를 출시했다고 2월 4일 밝혔다. ‘플래시볼트’는 16기가바이트 용량의 3세대 HBM2E(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2 Extended) D램으로 기존 2세대 대비 속도와 용량이 각각 1.3배, 2.0배 향상된 D램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Flashbolt)’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개발한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Flashbolt)’ [사진=삼성전자]

HBM은 고대역폭 메모리로, TSV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금선을 이용한 일반 D램 패키지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을 말한다. ‘플래시볼트’는 1개의 버퍼 칩 위에 16기가비트(Gb) D램 칩(10나노급) 8개를 쌓아 16GB 용량이라는 최고용량을 구현한 제품으로, 차세대 고객 시스템에서 최고속도와 초절전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세대 8GB HBM2 D램 ‘아쿠아볼트(Aquabolt)’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이를 양산한 지 2년만에 3세대 HBM2E D램 ‘플래시볼트’를 출시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플래시볼트의 16Gb D램 칩에 5,600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총 4만개 이상의 TSV 접합볼로 8개 칩을 수직 연결한 ‘초고집적 TSV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제품은 ‘신호전송 최적화 회로 설계’를 활용해 총 1,024개의 데이터 전달 통로에서 초당 3.2기가비트의 속도로 풀HD(5기가바이트) 영화 82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인 41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 이 제품을 양산해 기존 인공지능 기반 초고속 데이터 분석과 고성능 그래픽 시스템을 개선하고 슈퍼컴퓨터의 성능 한계를 극복해 차세대 고성능 시스템 적기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또 세계최초로 초당 4.2기가비트까지 데이터 전달 속도 특성을 확보해 향후 특정 분야의 차세대 시스템에서는 538기가바이트를 1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세대 제품과 비교할 경우 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가 1.75배 이상 향상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역대 최고 성능의 차세대 D램 패키지 출시로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고객들에게 ‘아쿠아볼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차세대 시스템 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해 '플래시볼트'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수요 확대를 적극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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