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파워, 미국 ESS 시장 본격 진출… 국내 최초 S/W 미국 인증 획득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2.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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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소프트웨어 Energle DER Controller, 미국 CSIP 인증 받아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벽산파워가 자사 분산자원 제어 솔루션이 미국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벽산파워는 지난 2월 12일 미국 선스펙얼라이언스(SunSpec Alliance)로부터 분산자원 제어 소프트웨어인 Energle DER Controller의 CSIP 인증을 취득했다. 벽산파워는 5년 이상 미국과 국내에서 ESS 구축 및 운영 중이다. 이번에 인증 받은 Energle DER Controller는 벽산파워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PV, ESS 등의 분산자원 제어 솔루션으로서 벽산파워의 ESS 운영 데이터, 노하우를 기반으로 성능을 발전시켰다.

벽산파워 박현기 상무는 “미국 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ESS 등의 분산전원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가 주도적으로 기술과 표준을 이끌어 나간 것을 감안한다면 향후 미국 전역에서 신재생에너지, ESS 등의 분산전원에 상기 인증을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특히, 이번 인증을 받은 기업이 지금까지 전 세계 11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더욱 유의미한 성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벽산파워는 미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견인하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 받지 못한 자, 미국 진출에 어려움 겪을 것

미국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계통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3년 SIWG(스마트 인버터 워킹 그룹)를 주체로 CPUC(캘리포니아 공공사업 위원회), CEC(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와 함께 관련 전략을 수립했으며, 3단계에 걸쳐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2017년, 이를 CA Rule21로 법제화 했다.

벽산파워가 인증 받은 CSIP는 CA Rule21의 2단계 인증이며 1단계는 하드웨어 인증이다. 이번 인증이 중요한 이유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인증을 받지 못한 S/W, H/W들은 오는 3월 22일부터 캘리포니아 내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벽산파워 박현기 상무는 “CPUC는 2020년 3월 22일 이후 캘리포니아 전 지역의 전력계통에 연결되는 모든 분산자원은 CSIP 인증을 확보한 인버터 또는 컨트롤러만을 허용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며, “미국 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ESS 등의 분산전원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가 주도적으로 기술과 표준을 이끌어 나간 것을 감안한다면 향후 미국 전역에서 신재생에너지, ESS 등의 분산전원에 상기 인증을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CSIP 인증 받은 벽산파워 Energle DER Controller의 미국 Map 기반 그룹 모니터링 모습 [사진=벽산파워] 

미국 진출에 대한 경쟁력 높여

벽산파워는 올해 미국에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특히, 5년 전부터 전개해온 미국 내에서의 ESS 사업을 풀 비즈니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CSIP 인증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박현기 상무는 “인증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웠지만 지금껏 쌓아온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얻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인증을 통해 벽산파워의 소프트웨어가 더욱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인증 받지 않은 소프트웨어는 캘리포니아 내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캘리포니아로 진입하기 위해선 인증을 받거나 벽산파워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이번 인증은 현재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ESS의 안정성 확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SS 컨트롤러가 단순한 운영을 위한 기능을 넘어서 전력계통과의 연계, ESS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능을 구현해야 하며, 이를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박현기 상무는 “소프트웨어 기능이 떨어지면 문제 발생 시 캐치를 못하거나 늦어질 것이고 컨트롤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ESS에서의 소프트웨어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박현기 상무는 “급격한 보급 확대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국내 ESS 업계에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며, “현재 국내에선 배터리, PCS 등의 하드웨어에는 인증이 필요한데 소프트웨어엔 아무런 기준,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BMS가 척추라면 소프트웨어는 ESS에서 두뇌 역할”이라고 말한 그는 “소프트웨어 기능이 떨어지면 문제 발생 시 캐치를 못하거나 늦어질 것이고 컨트롤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자체 기준보단 국제 기준 인증을 도입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도모와 함께 더욱 안전한 사업 확대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벽산파워는 이번 인증을 통해 미국에서의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LA 지사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ESS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도 향후 진행될 제도에 발맞춰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박현기 상무는 “PDP, SGIP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준비는 끝났다. CSIP 인증을 시작으로 배터리나 PCS에 대한 파트너십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미국 내 MW 급 사이트 구축을 계획 중이며, 완성되면 사업을 확대해서 미국 내에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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