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대책·코로나19에도 수원 부동산 가격 오름세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3.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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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 지정된 수원, 수도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 보여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20 대책 여파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과 의왕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한주 전보다 절반 정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난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0.03%p 커진 0.06%로 집계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01%,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2% 상승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오름폭이 축소됐다곤 하나 수원의 열기가 뜨겁긴 한 모양이다. 수원은 신분당선 연장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금주에도 0.30% 올라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서울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관악, 노원, 도봉, 구로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고 2월 초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개사무소를 찾는 발걸음이 줄고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면서 거래시장은 더욱 한산한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0.03%p 커진 0.06%로 집계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01%,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2%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봄 이사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 관악구(서울)·분당(신도시)·수원(경기도)이 가장 많이 올라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이어지면서 △관악(0.26%) △노원(0.25%) △도봉(0.23%) △구로(0.18%) △동대문(0.18%) △강북(0.13%) △성북(0.13%) 등의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 신림푸르지오를 비롯해 봉천동 두산, 성현동아 등이 400만원-1,250만원 상승했고 노원은 상계동 상계역대림과 상계주공7단지,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신안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방학동 신동아1단지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쌍문동 한양7차 등이 25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지난주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남, 서초, 송파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금주 보합권(0.00~0.01%)에 머물렀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분당(0.08%) △산본(0.06%) △동탄(0.05%) 등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와 무지개대림,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서현동 시범한양 등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고 산본은 산본동 주몽마을대림과 주공11단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등이 250만원-1,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송동 동탄2신도시하우스디더레이크를 비롯해 능동 동탄숲속마을풍성신미주, 청계동 동탄2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30%) △용인(0.25%) △광명(0.18%) △구리(0.16%) △안양(0.16%) △화성(0.16%) △군포(0.15%)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수원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단지, 권선동 권선SK뷰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상현동 상현성원1차와 신봉동 신봉자이2차,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영덕동 흥덕마을11단지경남아너스빌 등이 1,5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2단지와 철산동 주공12단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표 위쪽부터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단위: %]

위축된 부동산 거래시장, 가격상승은 지속돼

급등 양상을 보이던 수원과 의왕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오름폭은 축소됐지만 하락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이 지난주 출범한데 이어 3월부터는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된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부활동 자체를 자제하고 있어 당분간 거래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규제지역이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의 투자수요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데다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 감소해 전셋값의 불안한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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