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융화를 의미하는 ‘패시브(Passive) 건축’은 주어진 환경에서 건축설계기법으로 심미적, 기술적 성능이 최적화되도록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건축물 준공 시 경제성 또한 간과할 순 없고, 이에 ‘액티브(Active) 건축’, 즉 능동적 기술을 접목한다면 모두를 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건축요소에 설치되는 액티브(Active)한 설비들은 건축물에 구조적 부담을 주고 미관을 훼손하는 경우가 잦다. 토대가 되는 건축이 간과되기 때문이다. 여타 태양광 전문기업과 유니온솔라가 보여주는 차별점은 여기서 발생한다.
유니온솔라 정두운 대표는 “지붕형태양광 설치 시 지붕에만 집중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기능, 능력 등 건물이 가진 본연의 특색에 맞춘 태양광을 설치해야 한다”며, “건축을 전공하고 건설 회사를 거친, 특급기술자격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주축인 유니온솔라는 건축과 태양광 전기기술을 ‘융합(Union)’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지붕형태양광은 육상태양광발전소와 설치기술에서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단순히 구조물을 세우고 발전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기 보단 건축물과의 조화, 구조도 안전하며 방수, 단열과 같은 기능을 훼손되지 않게 해야 한다.
정두운 대표는 “각기 다른 지붕모양과 마감재 패턴에 맞게 설계, 실측 후 주문 생산하는 방식은 현장적용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설계자가 착오를 일으켰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다. 몇 가지 표준품만 조합해도 다양한 모듈배치에 대응할 수 있다면 경쟁력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니온솔라는 지붕형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사업주와 시공사에 설계와 부품을 패키지화해 제공한다”며, “제품이 곧 마케팅이라는 신념으로 유니온솔라는 기업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솔루션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온솔라가 공급 중인 지붕형태양광의 특징은?
지붕은 기본적으로 방수, 단열, 채광이 목적이다. 건물 미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붕 위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때는 디자인은 기본이고 구조도 안전하며 방수, 단열 등의 기능이 훼손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 시공 기술자의 기술에만 의존해서는 이러한 품질을 모두 담보할 순 없다.
따라서 유니온솔라는 표준화된 지붕형태양광 설치 부품을 개발해 시공편차를 줄이는데 노력해 왔다. 우리가 개발한 구조적으로 검증된 다양한 모양의 클램프, 화스너, 하지재 등을 결합하면 누구라도 균일한 품질의 지붕형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타사와 수주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닌, 사업주와 태양광업체의 파트너이자 조력자로서 전체 시장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기업 이념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이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클램프 등 설치 부품을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육상태양광에만 전념해 온 여느 태양광설치 업체라도 유니온솔라 제품으로 지붕형태양광을 설치하면, 그때부터 지붕형태양광 전문기업 1일차가 되는 것이다.
직접 시공 시에는 구조물 설치를 위해 무분별하게 구멍을 뚫지 않아 누수를 방지한다. 기존 샌드위치 패널에 설치된 볼트캡을 제거 후 ‘구조용 화스너’를 설치해 태양광을 설치하고 있다. 펄린에 직접 고정돼 패널 체결력과 구조성능이 향상된다. 이와 함께 슬라브, 시밍 등 지붕 모양에 따라 적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장, 물류 창고 등 노후화된 지붕에는 리뉴얼 전용 솔라패널을 설치해 부식된 지붕을 아름답고 튼튼하게 변모시킨다. 지붕 사용기간이 20년 이상 연장돼 마음 놓고 지붕형태양광을 운영할 수 있고, 건물의 단열성능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솔라패널에는 자체 제작한 ‘솔라클램프’를 장착해 타공없이 간편하게 설치 가능하다. 솔라클램프는 인발 성능시험 결과, 국내 모든 지역의 풍속기준에 ‘적합함’이 증명돼 바람이 강한 해안지역도 적용 가능하다.
산단, 아파트, 주택 등 다양한 설치 환경에 따라 지붕형태양광 구축 시 유의할 점은?
건축법은 건물을 용도에 맞게 신축하고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물 용도에 따라 성능변수에도 차이가 있다. 기본성능 변수에 각 용도에 따라 중요도의 차이가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모든 건물의 방수는 중요하다. 하지만 누수 시 주택과 축사에서 발생하는 손실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공장이라면 생산품목에 따라, 입출고 동선에 따라서도 성능변수는 달라진다.
건물에 사용되는 지붕재는 다양한 형상과 특징이 있다. 주택과 공장에 사용되는 지붕재는 패턴, 설치방법, 구조성능, 심지어 이음방식까지 모두 다르다. 용도에 따라 골격과 마감이 모두 다르니 건축물 위에 육상태양광 구조물을 올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지붕형태양광은 태양광발전설비가 건물에 미치는 악영향을 미리 예측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태양광 구조물이 부식되면 지붕마감재에 전이돼 누수로 연결된다. 태풍으로 태양광 모듈이 구조물에서 이탈하게 되면 안전을 위협한다. 접속반의 차단기가 고장을 일으키면 자칫 건물화재로 연결돼 막대한 재산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듯 지붕형태양광 자체는 물론 건물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 시공이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건축에 대한 이해가 적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지붕이 너무 낡았다면 지붕을 리뉴얼 해 사용수명을 연장한 후 태양광을 올려야 한다. 구조물 장착을 위해 지붕재를 뚫고 실리콘으로 덧칠하는 마감은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지향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붕형태양광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진행해선 안 된다. 확실한 설계를 통해 장시간 사용에도 변함없이 안정적인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향후 지붕형태양광 시장 전망 및 유니온솔라의 계획은?
여러 가지 규제로 육상태양광 사업추진이 어렵게 되자 다수의 태양광기업이 성격을 바꿔 지붕형태양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붕형태양광은 분명 태양광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다. 그러나 기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거나 저급한 시공품질이 난무한다면, 밝은 전망을 예상할 순 없다. 무분별한 개발로 육상태양광이 규제의 틀에 묶여가는 모습을 목격한 바 다시 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건강한 성장이 필요하다.
유니온솔라는 2020년 3월, 지붕형태양광으로 세종시에 3.6MW 규모의 자체발전소로 준공하고, 4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주 외동산단에 1MW 지붕태양광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5MW 규모의 지붕태양광 RPS사업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창업과 교육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일정기간을 함께하며 지붕형태양광 사업의 전과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가치기술(Value Engineering)을 통해 지붕태양광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