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 정상화 조짐… 하락세 멈추나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7.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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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조절 및 저금리 효과로 수익률 하락세 일단락 예상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반기 들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 목적의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나 상가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월수입 기대치로 인해 저금리에 투자수요 유입이 늘어나는 물건으로 분류된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반기 들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러나 초저금리에 건설사가 최근 3~4년 사이 공급량을 크게 늘리면서, 오피스텔 시장의 수익률 회복을 제약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상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기준금리 연 0.5%의 역대급 초저금리 수혜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이 연 4.84%(5월말 기준)로 확인된다. 수도권과 광역시 중 △대전(7.26%) △광주(6.52%) △인천(5.77%) △부산(5.16%) △경기(4.80%) △대구(4.63%) △서울(4.50%)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다만 오피스텔 입주물량 크게 늘어난 이후 수익률은 장기간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하반기에만 4만8,146실이나 쏟아졌으며, 올해 상반기 3만3,910실, 하반기 4만127실로 적지 않은 물량이 입주했고 입주할 예정이다. 다만 2021년부터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고 2022년까지 물량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 및 임대수익률 추이(단위: 연 %, 실)[자료=부동산114]

2015~2018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공급량 낮춰

초과 공급 이슈로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도 분양물량의 완급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8만5천실 가량을 쏟아냈지만, 2019년에는 46,991실, 2020년에는 40,161만실로 과거대비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물량 조절에 나서면서 최근에 분양한 오피스텔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부산 남구 용호동 ‘빌리브 센트로’ △대전 유성구 용계동 ‘힐스테이트 도안’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오피스텔은은 청약 접수자가 1만 명 이상 유입되는 치열한 당첨 경쟁을 기록했다.

수도권 및 광역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단위: %)[자료=부동산114]

안정적인 수익률, 되찾을 수 있을까

아울러 오피스텔 수익률을 제약하던 공급 요인이 일부 해소되면서 저금리 틈새상품으로 오피스텔이 다시금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된 점과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점도 오피스텔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상반기 주요 오피스텔들이 청약 마감에 성공해 하반기 예정된 주요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임대수익률 하락 경향이 멈춘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 물량 감소와 수요 유입 영향으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라며, “저금리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직장인 유동인구가 풍부한 수도권과 광역시 도시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 단지들의 수익률이나 공실 현황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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