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미래 성장을 위해 신사업 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달 중순 고성능 아스팔트 생산용 유황개질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인 범준이엔씨(E&C)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12월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원프레딕트(AI 기반 산업설비 예방진단 솔루션), 아이피아이테크(폴리이미드 필름), 리베스트(플렉서블 배터리), 글로리엔텍(CDM사업)에 이어 벤처기업에 대한 5번째 투자다.
에쓰오일은 미래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유, 윤활,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분야, 그리고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에 대한 벤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공개한 장기 성장전략 ‘비전 2030’에서도 기존 사업분야인 정유·석유화학·윤활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신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검토를 지속하면서 성장 기회를 모색해 비전 2030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성공적인 벤처 투자를 위해 업계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 대상 영역에 대한 검토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와 같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 소재, 배터리 사업 등과 같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 그리고 탄소저감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분야 등에 대한 직간접 투자 및 협업을 모색하며 회사의 지속 성장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이 이번에 투자한 범준E&C는 정유공장 부산물인 유황을 원료로 고성능 콘크리트용 수경성 개질유황을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1월에 범준E&C, 포스코건설, 태명실업과 함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신사업 분야 모색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모색함과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로 에쓰오일은 부산물인 유황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수요처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유황은 비료나 살충제 제조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고성능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 제조용으로 사용되면 유황의 시장 확대 및 부가가치 상승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