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영국이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업 탈산소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녹색산업혁명을 위한 10대 계획(10 Point Plan for a GreenIndustrial Revolution)’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지난 3월 1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산업 탈탄소화 전략(Industrial Decarbonization Strategy)’을 통해 향후 15년 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의 2/3수준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토대로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 대비 2035년 최소 2/3, 2050년 90%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을 통해 관련 투자자와 에너지 소비자들의 저탄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저탄소 제품에 대한 투자 증진 및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20TWh 이상의 에너지가 저탄소 에너지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수적으로 8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총 1억 7,100만 파운드를 투입한다. 지원 분야는 △탄소 포집･저장 및 활용(CCUS) 프로젝트 △산업 클러스터 조성 △수소 개발 등이다.

우선 탄소 포집･저장 및 활용 프로젝트에는 3,100만 파운드를 투자한다. 2050년까지 3MtCO2 포집을 목표로, 스코틀랜드 에버딘셔(Aberdeenshire) 지역에 탄소저장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는 2,100만 파운드가 투자된다. 2025년까지 남웨일스(South Wales) 지역에 수소 등을 활용하는 저탄소 산업 클러스터 2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산업부문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다.

수소 개발에는 온실가스 저감이 어려운 부문에서 수소가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가 진행된다. 영국 정부는 산업계의 수소 소비가 2050년 최대 86T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또 쿰브란(Cwmbran), 워릭셔(Warwickshire), 밸리미나(Ballymena) 세 지역에 차세대 전기 트럭과 수소 버스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5,400만 파운드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번 전략에는 각종 프로젝트 투자 외에도 상업·산업용 건물의 에너지 효율 및 탄소배출 측정 의무화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대상 기업이 2030년까지 약 20억 파운드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영국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연간 온실가스 배출은 200만t 이상 감축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공부문 탈탄소화 계획(Public Sector Decarbonisation Scheme)’도 함께 발표했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429개 프로젝트에 총 9억 3,200만 파운드를 투입해 병원, 학교, 법원 등 공공시설에서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주요 방안으로는 천연가스 난방의 열펌프 전환, LED 조명 설치, 태양광패널 및 ESS 설치, 단열 보강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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