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현대차그룹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National Information Society Agency)과 손잡고 자동차 분야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의 활용 및 확산에 앞장선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공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월 8일 밝혔다.
이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디지털 뉴딜사업 일환으로 자율주행, 교통, 환경, 음성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등 인공지능 산업의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분야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의 활용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기업의 소프트웨어 발전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수집한 자연어, 도로·차선, 사람 행동 영상 등 다양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현대차그룹에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방대한 양의 자유대화, 방언 등 자연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도로·차선·횡단보도 인지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의 품질 개선과 자동차 분야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과제 발굴에도 힘을 합친다.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문용식 원장은 “이번 MOU가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활용 및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국내 자동차 기업의 차량용 SW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양질의 학습용 데이터의 지속적 발굴과 품질 고도화를 통한 적극적 지원으로 공공과 민간 상생협력의 선례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치열한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차 제조 공정을 지능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승객의 실시간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를 찾아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하는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차량의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을 편리하게 제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 연구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