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부가 친환경 소재 육성에 총력… 충남 서산에 2.6조원 투자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8.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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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성 PBAT 및 태양광 필름용 POE 등 2028년까지 총 10개 공장 신설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필두로 에너지 전환이 한창인 가운데 재생에너지 소재 육성에 국내 기업들이 힘을 쏟는다. LG화학이 석유화학 분야 친환경 소재 육성을 위해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선다. 고부가 Sustainability 사업 및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본격 전환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에 생분해성 PBAT 및 태양광 필름용 POE 등 총 10개의 공장을 신설한다고 8월 19일 밝혔다.

LG화학이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생분해성 PBAT 및 태양광 필름용 POE 등 총 10개의 공장을 신설하는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올해 PBAT 및 POE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대산사업장을 2028년까지 바이오 기반 원료 생산부터 친환경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온실가스 저감 등 ESG 기반 사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착공되는 PBAT 공장은 연산 5만t, POE 공장은 연산 10만t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두 공장 모두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약 4,700억원 이상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PBAT와 POE는 ESG 트렌드에 따른 썩는 플라스틱 수요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2025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BAT는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성수지로,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OE는 절연성과 수분 차단성이 높고 발전 효율이 우수해 태양광 패널 보호 및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필름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POE의 경우, LG화학은 현재 대산에 연산 28만t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10만t 증설이 완료되면, POE 생산능력은 총 38만t으로 확대된다. 이는 생산능력 기준 세계 2위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왼쪽부터) 맹정호 서산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19일 충남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충남도 및 서산시와 신규 투자 및 부지 확보 위해 MOU 체결

한편, LG화학은 계획된 투자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충남도 및 서산시와 투자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기존의 대산공장 부지 외에도 약 79만㎡(24만평)의 신규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신규 공장 설립 및 관련된 친환경 소재·공정 분야 투자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약 4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LG화학이 더욱 많이 성장하고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가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보다 더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지속가능 성장 전략의 일환이자 친환경 소재 비즈니스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충남도 및 서산시와 오랜 동반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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