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에너지 분야 사업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대거 반영돼 2050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할 기반 조성 및 에너지 기업 지원 등 전남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난 9월 24일 밝혔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내년 에너지 분야 예산은 초강력 레이저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 연구용역비 5억원 등 에너지 분야에 17개 사업 782억원이다.
주요 사업은 △에너지신소재산업화 플랫폼 구축 17억원 △전력기자재 디지털 전환 기반구축 30억원 △수전해 시스템 신뢰성 제고 기술개발 47억원 △해상풍력 융복합 산업화 플랫폼 구축 15억원 등이다.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기초과학과 반도체, 신소재 등 산업 전 분야 연구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대와 연계해 설치하기로 한 대형 연구시설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용역비 반영으로 1조원대에 달하는 연구시설을 전남에 유치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 신규사업 중 한국에너지공대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에너지신소재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은 미래 에너지신산업 핵심소재를 개발하고 산업 응용기술을 연구한다. 전력기자재 디지털 전환 기반구축사업은 가상환경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의 신입생 모집도 시작됐다. 탄소중립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원천 기술을 개발할 우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혁신적 교육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남도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등 국가지정 에너지 특구와 한국에너지공대를 연계해 에너지 산·학·연 생태계를 완성,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햇빛바람 연금으로 이어진다는 대원칙 아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상풍력 기자재 앵커기업 9개 사와 투자협약하고, 세계 1위 터빈사인 베스타스·씨에스윈드와도 손을 잡았다. 현재 최상의 산업단지 배치와 연관기업 유치 육성, 주민참여형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해상풍력 산업 허브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서남해의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전남 서남해에 1천여 개의 풍력기가 설치되면 아름다운 다도해와 어우러진 국내 보기 드문 해변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남도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기후 위기로 시작한 에너지 대전환이 전남도에 커다란 기회로 다가왔다”며, “친환경에너지 중심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수도 전남’을 실현해 도민행복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