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자동화 시스템 최하단 위치에서 신호 송신, 측정에서부터 데이터 수집하기 위해 센서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터크코리아(이하 터크)가 폭넓은 센서군으로 산업 전방위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을 내놔 눈길을 끈다.
터크는 10여년 만에 센서 등의 자동화 부품 공급 업체에서 필드버스, HMI, PLC 서비스 등 복합적인 통합 솔루션을 지원하는 ‘디지털 오토메이션 컴퍼니’로 우뚝 섰다. 지난해 AWS 클라우드 데이터 결합 솔루션을 구축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터크는 고객사와 성공사례를 만드는데 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이 아님에도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스마트제조혁신 추진단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이 같은 터크의 진정성이 만든 성과이다.
터크는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거리 및 레벨 센서, IO-Link 통신의 엔코더, 압력 트랜스미터, 온도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대거 출시했다. 또한,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한 환경 센서 등도 선보였다. 산업 분야가 다양한 만큼 이들이 속한 업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의 전 범위를 아우르는 제품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터크의 목표이다.
<인더스트리뉴스>가 터크의 김도현 과장으로부터 스마트팩토리에 있어 센서의 중요성과 기술 동향에 대해 들었다.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센서 솔루션 관련 주요 이슈와 시장을 평가한다면?
인더스트리 4.0 즉 4차 산업혁명은 2021년에도 가장 이슈가 됐던 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에 더해 자동화 산업에서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됐다. 이러한 이슈를 바탕으로 봤을 때 자동화 시스템의 최하위단에 위치한 센서 솔루션의 고도화가 관건이다.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센서는 시장 우위와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 on/off 신호를 보내던 과거 역할에서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주요 데이터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나아가 설비 이상 진단, 예지보전 및 품질 개선에 효과를 비롯해 IIoT 및 식별 솔루션 등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터크의 주요 센서 솔루션을 소개한다면?
터크는 매우 다양한 센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유도형, 마그네틱형, 정전용량형 등 다양한 측정 원리의 on/off 및 아날로그 출력 타입의 센서를 비롯해 레벨 및 회전수를 확인하는 레벨 센서와 엔코더, 선형 위치 센서 등의 위치 감지 센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온도, 압력, 유량 등을 확인하는 유체 센서군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터크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배너엔지니어링의 광전자 센서류와 스마트 카메라, 비전 센서 등도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센서 솔루션이다.
센싱 솔루션인 RFID 솔루션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RFID 시스템의 경우 기존에 개별적으로 리딩이 필요하던 바코드 방식과 달리 원거리에서 다수의 태그를 인식할 수 있으며, 적재된 박스들에 태그가 가려져 있더라도 벌크 인식이 가능한 강점이 있다. 이 RFID 시스템은 물류 산업에서의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솔루션이다. 당사는 다양한 제약 회사의 완제품 포장 박스의 벌크 카운팅을 RFID 시스템으로 구축해 ERP 및 MES와 연동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접점 및 아날로그 출력 센서에서 더 나아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O-Link 센서는 on/off 출력 여부는 물론 센서 내부의 아날로그 데이터와 구동 시간, 센서 내부 온도 데이터 및 모델명, 브랜드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센서 내부 데이터의 이상 진단을 바탕으로 센서 수명 및 교체 시기 예측이 가능하다. 이는 예기치 못한 플랜트의 다운타임을 줄여 준다. 또한 IO-Link 통신의 경우, 차폐 케이블 사용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케이블 사용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터크는 포트폴리오 내에 어느 공급사보다도 다양한 IO-Link 지원 센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IO-Link 통신 시스템은 고객사에 비용 절감과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다.
향후 Single Pair Ethernet 기술(SPE)이 도입된다면, 공장의 모든 센서들이 PLC가 아닌 허브와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와 연계된다. 실제로 IO-Link 전장 박스 내에는 PLC만 들어가고, 모든 I/O는 IO-Link와 I/O 블록을 이용해 전장 외부에서 이더넷 케이블만을 통해 모든 제어가 가능하게끔 솔루션을 구축한 사례가 있다.
타사의 센서 제품 및 솔루션과 비교해 터크의 가장 큰 강점은?
터크는 인더스트리 4.0를 이끈 대표적인 독일 회사로서 기술 및 트랜드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 특히, 센서 분야에서는 I/O 허브와 모듈형 및 블록형 IO-Link 마스터 등의 연결 및 필드버스 레벨의 제품까지 IO-Link 통신을 탑재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M12 전원 타입의 8포트, 4포트 IO-Link 마스터와 외부 전원 공급 장치를 보유한 I/O 허브를 출시하여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혔다.
또한 터크의 IO-Link 장치에는 SIDI (Simple IO-Link Device Integration) 기능이 탑재돼 있으므로 Profinet 통신의 어플리케이션에서 IO-Link 장치의 통합이 매우 간단하다. 프로젝트의 매개 변수를 저장하며 장치를 엔지니어링 도구에 직접 통합할 수 있다. 해당 마스터 제품들은 통합 프로그래밍 로직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현장에서 분산 제어가 가능하고, 기존 PLC 통신에서 Modbus TCP 프로토콜을 통해 데이터 쿼리 및 처리도 가능하다.
2022년 센서 시장 전망과 터크의 전략 및 비전은?
2022년 센서 시장을 전망하기 앞서 일반 센서와 스마트 센서 시장으로 양분할 필요가 있다. 일반 센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단순 접점(on/off) 센서 등을 들 수 있다. 비대면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됨에 따라 자동화도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한 해 자동화 시장이 고성장세를 탔었는데, 현재의 분위기로 미루어 보아 올해도 동일 혹은 소폭 성장이 점쳐진다.
스마트 센서는 현재 4차 산업에 맞춰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센서로써 저희가 보유한 IO-Link 통신이 가능한 센서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IoT에 대한 관심 증가와 공장들의 자동화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개발 및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 지원 사업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단순 자동화부터 전문 자동화 혹은 정보 자동화까지 요구되고 있다. 2022년 스마트 센서 시장의 성장이 자명해 보인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에 조언한다면?
초기 스마트 팩토리 적용에 있어 첫 시작부터 모든 단계를 완벽히 구현하려 한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한 정보 수집에 있어서 기존의 on/off 신호만을 가지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가장 첫 단계인 센서 선정부터 유지보수까지 각 단계별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 현 정책의 목적이다. 물론 우선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생산 공정의 다운 타임과 손실 그리고 스페어 파트의 재고 관리 측면의 이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IO-Link 센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접점 기능의 센서로도 활용할 수 있어 향후 다가오는 스마트팩토리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센서부터 적용하여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혹여 센서 교체가 당장 어렵더라도 다양한 실적 조회, 구현, 개선 등 공장 내부의 데이터 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 당사가 지향하는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