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코로나 이후 저탄소·디지털화 등으로 산업 구조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의 10곳 중 8곳 이상이 사업 구조전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업 구조전환 대응을 위해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는 응답은 10곳 중 3곳 미만에 그쳤고 절반 이상은 ‘계획 마련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은 2월 7일 이 같은 중소벤처기업 사업 구조전환 대응 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한 ‘KOSME 이슈포커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사기간은 지난해 11월 11일~23일로 1,000개사 대상으로 유효응답 301개사, 응답률 30.1%다.
응답 기업 중 10곳 중 7곳은 사업 구조전환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있어, 구조전환 경로설정 단계부터 진단·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종합적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 구조전환 대응 준비 수준은 지역별, 수출 유무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기업이 수출기업 대비, 비수도권 기업이 수도권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사업 구조전환 준비도가 부족해 지방 전통제조업 등 취약 부문 대상 정책적 뒷받침 강화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구조전환 대응 방안으로는 신사업 진출(48.3%), 재직자 직무 전환·역량 강화(22.3%), 신산업 분야 인력 채용(14.3%), 디지털 인프라 구축(10.5%) 등으로 응답했고,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사업·디지털·노동전환을 일괄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66.3%)은 사업 구조전환 대응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금과 전문인력 부족(66.3%)을 꼽았고,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정책자금(64.5%), 통합센터를 통한 원스톱 지원(11.6%), 기술개발(6.6%) 순으로 응답했다.
중진공은 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구조전환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자발적 구조전환이 어려운 취약 부문 대상 진단을 통한 선제적 구조전환 활성화 △구조전환 계획과 실행방안 수립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 △업종별 구조전환 시급성 정도에 따라 선제적 사업·직무전환 및 디지털·공정 개선을 통한 중장기 대응 방안 마련 △기업의 사업전환, 근로자의 노동전환, 지역의 신산업 육성 등 기업·노동·지역의 구조혁신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체계 구축 등이다.
중진공 김학도 이사장은 “이슈포커스를 통해 중소기업이 저탄소·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속에서 사업 구조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어떤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며, “중진공은 올해 구조혁신 지원과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해 중소기업이 경제구조 전환의 주역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