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디투엔지니어링은 설계, 시공, 감리, 제조 등 전기분야 전반에 걸쳐 철도산업과 전력배전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을 깊이 있고 폭넓게 수행할 수 있는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대한민국의 전기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늘 하던 사람이 더 잘한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디투엔지니어링은 이러한 말이 잘 어울리는 기업이다. 오랜 시간 전기분야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활약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녹여낸 품질로,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 대동전기설계사무소로 출발한 디투엔지니어링은 설립 30여년 만에 설계, 시공, 감리, 제조 등 전기분야 전반에 걸쳐 철도산업과 전력배전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서 깊이 있고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Dream tech to Dream world(기술로 세계로)’의 이니셜과 설립명인 대동의 초성을 따 글로벌기업을 지향하면서도 설립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의 ‘디투(D2)엔지니어링’으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글로벌 시대 선도기업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최근에는 과감한 투자로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총 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평택 신공장, 나주 제2공장, 마곡 신사옥 건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화성시 소재 발안공장을 확장·이전한 평택공장에서는 배전반 및 철도설비를, 나주공장에서는 한전에 납품할 변압기 등 기자재를 생산한다. 기존의 발안공장에서는 변압기, 배전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마곡 신사옥은 오는 6월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디투엔지니어링 김낙경 대표는 “올해 제1 목표는 마곡 신사옥 건립”이라며, “당사의 ‘Dream tech to Dream world’ 슬로건처럼 미래 지향적인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국내외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만족, 품질경영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기술로 세계를 주도하는 회사, 직원 모두가 주인인 회사,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사전 사후 관리를 멈추지 않는 회사를 임직원 모두가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철도 전기 국내 대표기업
디투엔지니어링은 고품질의 기술력과 제품으로 다양한 전력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우선 철도분야에서는 철도산업의 대표기업에 부합되게 IoT 적용 스프링식 자동장력 조정장치(KRSB), 고속철도 금구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250km급 고속철용 R-Bar를 연구개발로 국산화해 GTX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의 납품실적을 기반으로 대만, 인도, 헝가리, 폴란드, 남미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 일본, 프랑스가 경합한 2,500만 달러 규모 대만 철도개량사업에 당당히 낙찰자로 선정돼 수주하는 등 국위선양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투엔지니어링은 녹색성장을 화두로 미래 가치를 높이는 철도 분야에서 경쟁업체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수입에 의존했던 KRSB를 국산화했고, 해외 기업에 비해 늦게 진입한 철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브라질, 멕시코, 인도, 폴란드, 대만 등 해외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디투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은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초정밀의 대명사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배전반을, 이외에도 MCSG(금속폐쇄배전반), 친환경 GIS(29KV GIS, E-GIS) 개발하여 정부기관에 납품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업계 7개 기업뿐인 삼성전자 배전반 협력업체로 등록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또한, 나주공장에서는 기술력의 첨단인 170KV GIS 생산을 필두로 개폐기, 변압기 등 전선과 전주를 제외한 한국전력공사의 모든 기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170KV GIS는 차단기, 단로기, 모선, 접지개폐기, 변류기, 계기용변압기, 부싱, 피뢰기 등을 조합해 구획(Bay)을 구성하고, 이를 적정 배치해 개폐장치를 구성하는 장치다. 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되는 전력설비의 주 보호장치로, 정상개폐는 물론 고장 발생시에도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시켜 전력계통을 보호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인 한전, 코레일과의 계약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당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품질이다. 하나라도 불량이 있거나 기업 기준을 제품이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공급계약을 맺기 힘든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가 이들 기업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품질 경쟁력은 확보한 상황”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품질, 납기, 가격을 모두 맞춰주는 게 우리의 기술력”이라고 덧붙였다.
디투엔지니어링이 특별한 점은 전기 분야 전문기업일 뿐만 아니라 제조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라는 점이다. 디투엔지니어링이 공급 중인 제품을 살펴보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달청 우수조달물품과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제품인 ‘고조파 감소를 통해 전력절감 효과를 갖는 내진형 수배전반’, ‘아크, 부분방전 및 온도감시 기능을 구비한 내진형 수배전반’, ‘레버형 부스바 접속키트를 이용해 개보수가 용이한 적층형 분전반’, ‘태양광 어레이의 원격 감시기능을 구비한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이 있다.
“기술력과 경험 접목해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여할 것”
서두에 말했듯,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고 했다. 전기설계사무소로 시작해 30여년이 넘는 시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 공사, 감리, 제조까지 전기 분야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 디투엔지니어링은 확대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장에도 나섰다.
신재생사업부를 신설, 연료전지와 태양광발전장치 제조 및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미 ‘태양광 어레이의 원격 감시기능을 구비한 태양광발전시스템’은 개발을 끝내 KS인증, 우수제품 지정 후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태양광 어레이의 원격 감시기능을 구비한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온도, 일사량, 출력전압, 발전량, 발전효율 등 태양광 어레이, 접속반, 인버터 상태를 원격에서 감시할 수 있다”며, “태양광 모듈의 고장예측 모니터링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발전량 예측과 발전량 이상시 진단기능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너지 효율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목받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전기설계 분야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ESS에 접목해 연이은 화재로 침체된 국내 ESS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ESS는 필수적 요소”라며, “당사가 설계, 공사, 감리에서 쌓은 기술력을 ESS에 접목해 화재 발생을 일으키는 복합적인 요소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확산 지원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도 지원한다. 친환경가스인 건조압축공기(Dry Air)를 절연 매질로 사용한 친환경개폐장치 공급이 그것이다. 기존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가 충전부를 감축대상 온실가스인 SF6가스 절연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디투엔지니어링은 SF6 GAS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했다.
증설용이 및 무정전 작업이 가능하며, 부싱 타입(Bushing Type)으로 설치작업을 간편화했다. VCB 인출구조로 안전성과 A/S 편리성도 갖췄다. 축소형 구조를 통해 설치면적을 최소화했고, 기존 GIS와 비교해 저렴한 초기 투자로 경제적이다. 그럼에도 이전의 개폐장치와 동일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디투엔지니어링이 시대 변화 및 에너지 흐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수많은 기술 인력에 있다. 380여명의 전체 직원 중 기술 인력이 약 70%에 달할 정도로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기술력이고, 기술력을 높이는 것은 연구개발”이라며, “이를 통해 당사는 국내 철도 전기 분야 1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김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형 지멘스’를 꿈꾼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1847년 설립된 지멘스는 175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가 주목한 ‘한국형 지멘스’는 지속가능성이다. 지멘스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는 물론, 17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혁신과 성장을 지속한다.
김 대표는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보고서 ‘장수 중소기업의 특성과 장수요인’에 따르면, 장수 중소기업의 특징은 장수 경영이 63.4%, 장수 DNA가 28.8%, 사업운이 7.8%”라며, “이는 곧 고객만족, 품질경영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고객과 직원을 섬기며 운에 의존하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