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대한민국의 해외 무역 성적표는?…정부 “수출에 총력 기울일 것”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2.10.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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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억 달러 무역 적자에도 8월 무역수지 대비, 적자 규모 57억 달러 줄어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대한민국의 2022년 9월 무역 성적은 △수출 574.6억 달러 △수입 612.3억 달러 △무역수지 37.7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대한민국 수출 역량 제고를 위한 총력 지원 의사를 밝혔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가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은 2021년 9월의 559억 달러보다 2.8% 증가한 57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9월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최고실적이다.

대한민국 수출은 2021년 3월 이후 19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1위를 경신하며, 9월 누계 수출액도 5,249억 달러로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특히 러·우 전쟁 장기화, 세계경기 둔화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도 아세안·미국 같은 주요 시장 및 인도 등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2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유지하고 있다.

수출을 견인한 주요품목인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그중 이차전지는 9.4억 달러 규모를 해외시장에 공급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많이 수출했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17개월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나, 수요약세·재고축적으로 인한 가격 하락 및 소비자 구매력 감소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수출액은 지속 감소 중에 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모든 ICT분야 품목 및 석유화학·철강 수출액도 줄었다.

9월 무역 수출 품목 중 이차전지는 지금까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사진=utoimage]

한편, 무역을 통한 수입액은 612.3억 달러다. 수입 품목 중에서는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와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에 대한 수입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에너지 가격 급등과 더불어 동절기 수급안정을 위한 에너지 조기 확보 노력 등 복합요인으로 3대 에너지원인 원유 및 가스, 석탄의 수입도 증가했다. 그 여파로 대한민국은 올해 9월 37.7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거나, 산업구조가 유사한 일본·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주요국에서도 자원 수입에 따른 수입액 증가라는 공통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무역수지 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9월에도 179.6억 달러라는 대규모 에너지 수입으로 무역적자가 발생했고,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지속될 경우에는 무역수지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지난 6월 이후부터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를 유지 중이고, 글로벌 경기둔화 및 반도체 가격하락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를 기대도 곤란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역을 통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수입액이 큰 것에 따른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대한민국 정부는 수출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산업부]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가 5개월 만에 흑자전환 △94.7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지난 8월보다 적자가 50억 달러 이상 줄어든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세계경기 둔화 영향에 따른 수요 약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역대 9월 최대실적 달성 및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정부는 6월 이후 수출 증가 둔화 및 6개월 연속으로 발생한 무역적자 등의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민관합동으로 수출 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정부는 10월 중으로 국무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해 시장·공급망·중소기업 등이 느끼는 무역 리스크 요인을 적극 관리 및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에너지 수요절감 및 효율제고 등을 통해 올해 무역적자의 주된 요인인 ‘에너지 수입 수요 관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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