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기술 육성 방안 수립…삼성SDI 등 3社 마더팩토리 구축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4.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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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 및 소부장 지원책 발표, 2030년까지 20조원 투입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정부가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한다는 구상안을 내놨다. LFP(리튬인산철) 전지를 2025년까지 전기차용으로 양산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장관 이창양)는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는 내용의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20일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전지 3사는 이번 플랜에서 제품 생산과 공정 혁신을 위한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3사가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국내에 만들고 산업부는 필요한 R&D 자금을 지원하는 방향이다.

산업부는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는 차량용 전고체 전지 생산을 위한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고체 전지 외에 원통형 4680 전지, 코발트프리 전지 등도 국내에서 생산을 개시해 해외에서 양산한다. 

제도권과 업계는 대규모 자금 투입을 통해 전고체 전지 등 유망 이차전지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이날 열린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는 글로벌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전고체 전지의 안정성을 높이고 리튬메탈 전지 적용시 주행거리를 늘리는 과제에 예산을 투입한다. 리튬황 전지의 무게를 줄이는 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의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기술 확보에 다가설 수 있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 지원이 소부장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도 산업부가 강조하는 기대 효과다. 산업부 배터리전기전자과 관계자는 “현재 건설중인 전지 3사의 공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소재를 절반 이상, 국내 장비를 90% 이상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수록 국내 소부장 기업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 LG에너지솔루션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산업부는 이차전지와 더불어 소재 및 장비 업계 관련 제도 수정에 속도를 낸다. 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율을 상향(대기업 8→15%, 중소 16→25%) 조정한 것에 대해 그 적용범위를 ‘광물 가공’기술까지 확대하고 기간을 연장해주는 안을 추진한다.  

주요 장비 기술에 대해선 ‘소부장핵심경쟁력 특별지원법’상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000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 지원을 고려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타도 기획할 계획이다.

산업부가 세운 이번 플랜에는 향후 5년간 민·관이 함께 △삼원계 전지 △LFP 전지 △ESS 등 기술개발에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삼원계 전지는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800km이상(현재 500km)으로 늘리고 LFP 전지는 2027년에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식으로 정리됐다. ESS의 경우 2030년까지 확보 가능한 수출 규모를 현재 대비 5배 이상으로 잡았다. 

이 밖에 ‘사용후 배터리 거래’ 등 이차전지 순환 시스템에 대한 방향도 설정됐다. 내용에 의하면 민간이 자유롭게 사용후 배터리를 거래하고 배터리 협회를 중심으로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를 설정하게 된다. 아울러 이차전지 무단 사용폐기 방지, 사용후 배터리 효율적 관리의 취지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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