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이차전지 양극소재의 원천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는 에코프로가 전구체의 핵심 원료 생산공장을 추가로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가족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6월 8일 오전 포항시 영일만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RMP 제2공장 준공식’을 실시했다. 이날 착공식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김병훈 대표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RMP 제2공장은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을 공급하기 위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사업비 약 1,4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6,565m2(8,036평), 건축면적 9,332m2(2,823평) 규모로 증설한 공장이다. 지난 4월 공장 건물을 준공했고 시운전 과정을 거쳐 6월 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RMP 제2공장 준공을 통해 연산 기준 니켈 1만5,000톤(t), 코발트 2,400톤(t), 망간 2,400톤(t) 규모의 전구체 원료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존에 가동 중인 RMP 제1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니켈 1만톤(t), 코발트 2,000톤(t), 망간 1,500톤(t)과 합치면, 총 생산규모는 연산 기준 니켈 2만5,000톤(t), 코발트 4,400톤(t), 망간 3,900톤(t)으로 증가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RMP 제2공장 내 물류, 설비 등 전 공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생산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쓸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70%을 차지할 만큼 핵심 원료이지만 국내 전구체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최근 국내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이유로 전구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전구체를 양산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5만톤(t)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전구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RMP 제2공장 준공으로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전구체 생산을 위한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최종재인 양극재 생산 경쟁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김병훈 대표는 “이번 RMP 제2공장 준공으로 고품질의 전구체 원료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앞으로도 국내 최초의 전구체 생산기업으로서 생산능력과 기술력, 가격 경쟁력 등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해 초격차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