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정세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급망 위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주요 물품 수급 차질 및 물류난 등 생산과 교역 전반에 대한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기업이 받는 피해 및 관련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1,094개사 중 85.5%가 공급망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응체계를 처음으로 법제화 한 바 있다.
당초 관련 법안은 소부장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입법 추진 과정에서 공급망 교란 대응을 위해 법안 내 ‘공급망 안정화’를 직접적으로 명시하면서 확대·개정하게 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는 코트라(KOTRA)에서 우리 기업 공급망 안정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공급망센터(이하 공급망센터)’ 현판식을 개최하고 19일 정식 개소했다. 현판식에는 산업부 장영진 제1차관과 코트라 유정열 사장 등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업종별 협·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공급망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질서가 재편되고 있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공급망 관리는 필수적”이라며, “산업부는 현재 119개인 소부장 관련 공급망 안정품목을 올해 하반기 200개로 확대하고, 공급망안정품목에 대한 자립화와 다변화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 포착하고 선제 대응하는 조기경보시스템(EWS)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접목해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에 공급망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공급망 충격을 조기에 차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무역관을 보유한 코트라를 총괄센터로 무역협회 및 기계산업진흥회로 구성된 공급망센터는 △공급망 정보 수집·분석 및 전파 △공급망 정보시스템구축·운영 △공급망 안정화 지원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산업부와 함께 정기적으로 ‘산업 공급망 협의회’를 개최해 수입처 다변화와 생산시설 구축, 금융·세제 등 우리 기업에 대한 공급망 관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현판식 이후에는 공급망센터 주관으로 업종별 협·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산업공급망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G7정상회담 이후 공급망 국제 공조 동향, EU배터리법 입법 동향 등 최신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