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 ‘SK’ 이름 딴 도로 생겨… 북미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7.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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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공로 인정… 산업단지 이름도 ‘SK Battery Park(가칭)’로 변경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 SK그룹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최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약 3조원이 투자된 21.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가동 중인 SK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운영 중인 SK배터리아메리카(이하 SKBA) 부지 인근 도로인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Steve Reynolds Industrial Parkway)’가 ‘SK블러바드(SK Boulevard, 이하 SK Blvd.)’로 변경됐다고 7월 20일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의 ‘SK 블러바드’ 표지판 [사진=SK온]

SK온은 19일(미국 현지시간) SKBA 관계자와 클라크 힐 커머스시장, 짐 쇼우 잭슨카운티 상공회의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BA 조지아 공장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힐 시장은 “커머스시와 잭슨카운티를 대표해서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 구간을 SK 블러바드로 공식적으로 개명하기 위해 이 표지판을 여러분께 선보인다”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도로명 ‘SK Blvd.’는 이미 지난 1일부로 지도 애플리케이션과 911 서비스, 우편 서비스 등에 등록됐다. 앞으로 1년간은 옛 도로명과 병행해 사용된다. 잭슨카운티는 SKBA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도로명 변경을 결정했다.

도로명과 함께 SKBA가 위치한 산업단지 이름도 ‘커머스 85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Commerce 85 Industrial Parkway)’에서 가칭 ‘SK 배터리파크(SK Battery Park)’로 바뀐다. 올해 하반기 중 SKBA로 향하는 85번 고속도로 출구에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SKBA는 2018년 11월 SK온이 출범하기 전부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미국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 설립한 법인이다.

SK온 관계자는 “SKBA를 통해 총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지난해 1분기부터 가동 중인 1공장(9.8GWh)과 지난해 말 조기 가동에 돌입한 2공장(11.7GWh) 등 배터리 공장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미국 국민 픽업트럭 포드 ‘F-150’의 전기차 버전 ‘F-150 라이트닝’과 폭스바겐의 ‘ID.4’ 등에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클라크 힐 커머스 시장 (왼쪽 세 번째), 짐 쇼우 잭슨 카운티 상공회의소장 (왼쪽 다섯 번째) 및 SK온 관계자, 지역 주요 인사들이 현지시간 7월 19일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 ‘SK블러바드’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은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약속했던 SKBA 2,600명 채용을 조기 달성했다. 당초 고용 달성 목표 시점은 2024년이었지만, 이를 2년 앞당겼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지사는 이에 대해 “조지아가 전례 없는 성장을 지속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SK온은 이미 3,000명을 채용, 고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SK온의 적극적인 대미 투자에 따라 SK그룹은 미국 주간지 타임지의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배터리 사업으로 명단에 오른 국내 기업은 SK그룹뿐이다. 타임은 “SK그룹이 미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통 큰 베팅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남부 배터리 벨트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SK온의 대규모 투자는 국내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SKBA공장에 설치된 장비들 중 국산업체 비율은 90%를 넘는다. 완성차 업체가 있는 해외에 공장을 지을 뿐, 실질적인 국내 동반성장 효과가 매우 큰 셈이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이 미국 조지아주를 북미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선정한 데에는 조지아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며,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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