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한 공급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정부는 2023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1/3로 급격하게 삭감했다. 스마트공장 확산‧보급 사업은 중소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대표적인 지원정책 가운데 하나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스마트공장 도입기업 12,66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도입기업의 품질은 42.7%가 개선됐고, 생산성도 29.4%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부의 예산 삭감 이슈에 국회에서도 많은 지적이 이어졌지만,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해당 예산을 대폭 줄인 바 있다.
김경만 의원실은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예산 삭감에 따른 스마트공장 및 공급기업 현황을 살펴보고, 2024년 예산증액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의 발제를 맡은 스마트팩토리협의회 김동윤 회장은 “예산이 대폭 삭감돼 스마트공장 전문가 1,665명 중 70%인 1,165명의 인원 감축이 진행중”이라며, “19개 테크노파크와 관련 협단체의 스마트제조혁신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예산을 3,000억원 수준으로 복구하고, 매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기업의 소프트랜딩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공급기업 대표들은 “정부의 급격한 예산 감축으로 공급기업이 축소되고 제조분야 전문인력 부족해져 기 구축 스마트공장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유지보수와 고도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1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결과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는 40.7점 수준에 불과하고, 특히 글로벌 디지털화 전략 부재는 6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만 의원은 “우리나라 고용의 83%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은 중소 제조업의 미래 산업경쟁력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안타까운 점은 현 정부는 디지털전환 정책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으면서도, 재정건전성만 앞세워 정책지향점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24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스마트공장 사업예산이 적정하게 편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